1926년 에른스트발라흐에 의해 그려진 이 성화는 현재 독일「에탈」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 이 성화는 흑백으로 그려졌다.
묵상…요셉빌.
도마(요한 20장 24~29절)는 마치 눈 먼 이처럼 더듬거리며 다가오고 있다. 그는 믿기 전에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며 만져보아야만 한다.
그것은 도마에게 마치도 제2의 강생과도 같다.『하느님이…생기를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이 되었다』(창세기 2장 7절) 여기 또한 비슷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마는 그분의 생존을 느낄 수 있도록 주님의 숨결을 요구했다. 도마 자신의 생존도 하느님의 숨결에서부터 나온 것이다. 사도는 그분이 계시다는 것을 참으로 믿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는 살았다! 바로 그분이시다! 그는 부활하셨다!』
도마는 차차 신비 속으로 더듬거리며 들어가고 있다. 그의 손은 피난처와 기댈 곳을 찾고 있으며 어떤 사실 아닌 사실에 달라 붙어 있고 강생의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다른 이의 손이 그를 포옹하며 부활하신 자의 몸 가까이 그를 끌어 당긴다. 이 다른 이의 손은 도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어떤 위험 앞에서 감추며 보호하신 주님의 참된 모습을 찾고 있다. 아직 의심을 갖고 있는 인간은 열려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것에서부터 채워진다.
주님의 모습=그분은 솔직하며 태연스럽게 사도를 맞이하고 있다. 그 내민 손은 그분 앞에서 도움을 찾고 있는 인간을 감추어진 표정 속에서-포용하고 있다. 그것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섭다고(헤브레아 10장 31절)는 사도를 하느님의 사람과 더불어 사랑하면서 그를 힘있게 붙들고 자기 몸에 끌어당기신다. 이 같은 사랑에 대한 응답은『내 주님, 내 하느님』하며 더듬거리는 감사와 표현할 수 없는 행복 속에 있다.
주님의 눈길은 도마를 지나 사도들에게도 옮겨졌다. 팔로서 포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넓게 예수의 눈은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마음의 대화」가 되어야 할「눈길의 대화」-베드로가 감격하게 된-이다.
하느님의 가까움을 불타며 완전케 한다. 하느님의 가까움은 나의 생애에서 언제나 새로우며 또한 체험을 새롭게 한다. 그럼으로 이 성화의 배경은 중요하다. 우리는 그분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이 거기에 계신다. 나의 행복도 그분의 손에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더욱 더 주님의 형상 안으로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분에게 뭐라고 말씀드릴까?
『이내 마음 당신께 아뢰옵고, 이내 얼굴 당신을 찾고 있삽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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