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바티깐」에서 개최된 세계주교 특별시노드 최종교서 내용으로 5회에 걸쳐 전문(全文)을 소개한다. 최종교서의 제목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말씀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거행하는교회」이다.
1. 이번시노드의 중심테마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를 찬양ㆍ확인하고 촉진시키기 위함이었다.
1)이번 시노드의 영적체험
이번으로 두번째의 특별시노드를 폐막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교황성하께서 이번 시노드를 소집하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려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제 2차 바티깐공의회 폐막 20주년 행사에 우리를 초대해주신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 감사드린다.
이번 시노드는 공의회 가르침을 만장일치로 실천에 옮기게하고 교회생활속에 파고들게 하였을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의 가톨릭교회, 하나의 믿음과 희망, 그리고 하나의 성령안에서 친교를 다시 체험케해 주었다.
또한 우리는 각국 교회가 너무나 흔히 겪어온 고통과 시련들뿐 아니라 각자의 희망과 기쁨도 나누었다.
2)시도드 목표의 달성
이번 시노드가 소집된 목적은 제 2차 바티깐공의회를 찬양ㆍ확인하고 촉진시키기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실지로 그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만장일치로 제 2차 바티깐공의회를, 성령의 선물이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찬양했다. 바로 이 공의회로인해 이 시대 인류는 물론 전체교회와 개별교회들이 수많은 영적열매를 거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공의회가 성서나 살아있는 교회의 전통에서 나타나는 신앙의 보증을 적당하고 합당하게 표현하고 해석했음을 만장일치로, 기쁘게 확인했다.
따라서 우리는 공의회가 제시한 길을 더욱 힘차게 전진하기로 결의했다. 우리는 공의회의 내용이나 정신에 대해 지식을 함양하고 실천을 더욱 촉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합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의회를 수용하는데있어 즉 공의회의 영적인 내실이나 실천면에있어 새로운 발전이 이룩될 것이다.
3)공의회 수용의 명함
대다수의 신자들은 제 2차 바티깐공의회를 열성적으로 받아들인 반면 공의회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여기 저기에 더러 있었다. 따라서 공의회가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는 지지를 받았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자기의 교회가 그렇게 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더우기 가톨릭 교회밖의 많은 사람들까지도 제2차 바티깐공의회에 주의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비록 공의회로 인해 대단한 결실들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우리는 공의회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과 결함들을 솔직히 인식했다.
사실 공의회 이후 시기에 어두운 그림자들이 확실히 있어왔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공의회를 불완전하게 이해하고 적응한데서 나타났으며 또 일부는 다른 이유들로 인한 것이었다. 어쨌든 공의회 이후 일어난 모든것은 공의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결코 없다.
특별히 교회의 교리가 그토록 광범위하고 깊이 알려져있는, 소위 제 1세계에서, 특히나 이 지역에서의 공의회 성과는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왜 빈번히 교회에 대한 불화가 발생했는지는 마땅히 의문이 제기되어야할 것이다.
그에 비해, 교회가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사회불의에 대항한 곳에서는 교회가 보다 착실한 방법으로 수용된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곳에서도 모든 신자들이 완전히 그리고 전적으로 교회와 교회의 으뜸가는 사명을 동일시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4)어려움의 내ㆍ외적요인들
세계 많은 지역에서 교회의 사명을 수행 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물질적인 수단이 부족하다. 여기에 덧붙여서 교회는 때때로 그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강한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부유한 나라들에게 기술향상과 어떤 내재주의에 대한 자랑으로 특징지워진 이데올로기의 계속적인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 여기서의 내재주의란 물질적인 부를 우상숭배하는 소위 소비자 중심주의로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이것으로부터 영적인 실체나 가치에 대한 무지가 나탄날 수 있다. 그외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는데 그 영향은 교회에 어떤 적대감을 행사한다. 이 모든 일들은오늘날에 있어서도「이 세상의 군주」와「부정의 미스테리」의 활동을 드러낸다.
내적요인들 중에는 공의회 가르침을 어느 면에서 피상적으로 번역하거나 그 내용을 부분적으로, 또는 선별해서 읽는 것이 지적돼야 한다.
한편으로는 공의회의 참된교리를 적용하는데 너무 주저했기 때문에 많은 실망이 있어왔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공의회 가르침을 부분적으로만 읽기 때문에 교회를 신비가 전혀없는 순전히 제도적인 구조로만이 해하게도 됐다.
우리는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를 순전히 하나의 제도로 비평하는 사실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아마 우리는 교회의 외적구조의 쇄신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도 하느님과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너무 적게 얘기함으로써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았을까?
또한 때때로 공의회를 세상에 합당하게 개방하는 일과 속화된 세상의 정신이나 가치질서를 수용하는 일을 올바르게 분별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시대정신을 통찰하는 능력이 결핍되고 있다.
5)공의회의 보다 깊은 수용
내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각종 결함들은 공의회를 보다 깊이 수용해야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것은 네개의 계속적인 단계를 필요로 하는데 즉 공의회에 대한 보다 깊고 광범한 지식, 공의회의 내적인 동화(同化)그리고 공의회를 충실히 재확인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오로지 내적인 동화와 실질적인 이행만이 공의회교서들을 살아있고 생명을 주는것으로 만들수 있다.
공의회 교리에 대한 신학적인 해석은 모든 교서들에 대해 각각의 교서들 뿐아니라 교서들간의 밀접한 내적관련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때로는 매우 복잡한 공의회 가르침의 진정한 의미를 표현하고 이해하도록해야한다. 그중에서도 다른 교령이나 선언들을 해석하는 열쇠를 내포하고있는 네개의 중요한 헌장에 대해서는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서들의 교리적인 구속력으로부터 사목적인 특성을 분리시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마찬가지도 공의회의 내용과 정신을 분리시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더우기 공의회는 교회의 위대한 전통의 영속성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동시에 우리는 오늘의 교회와 이 시대사람들을 위한 공의회 자체의 교리로부터 빛을 받아야 한다. 곧 교회는 모든 공의회를거치면서 역시 하나이고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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