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운데서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아 진리에 살고 정의를 펴고 사람에 죽는 위대한 사제와 수도자와 전교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간구하는 성소주일 행사가 전국 각 교구에서 다채롭게 베풀어졌다.
서울대교구는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예년과 같이 오전 9시부터 가톨릭대학 신학부와 성신고등학교를 개방 신학생의 생활과 수도생활을 소개하는 영화와 슬라이드를 상영하고 전시회와 글짓기 백일장 등을 마련하면서 성소 상담도 했는데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서울대교구 제4차 성년대회로서 그 절정에 달했다.
대회에 이어 이날 오전 성신고교에서 베풀어졌던 백일장 시상식이 있었는데 이날의 장원인 김호성 군(시흥본당 신림중 2) 등 10명의 어린이들이 김 추기경으로부터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또한 성소주일을 맞아 남녀 청소년들에게 사제 및 수도 성소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가능한 한 많은 젊은이들이 이에 호응해 줄 것을 권면하기 위한「청소년 장래문제에 대한 세미나」가 지난 3·4 양일간 3백여 명의 고교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계산동성당 문화관에서 있었다.
대구 가톨릭 대학생「셀」연합회와 고등부「셀」연합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틀 간의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온 박병원 신부(삼덕동 주임·교구 성소 담당)는『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사랑과 집념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자신이 임의로 선택한 항로를 전력투구해서 봉사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대전교구에서도 이날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가졌다.
성소에 대한 계몽과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교구 주최로는 처음으로 실시된 이 행사에는 5백여 명의 남녀 중고등학생들과 많은 성직자 수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인하 부주교의 개회사로 시작된 동행사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대화 미사 영화 다과회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인하 부주교의「성소의 날의 의의」김윤섭 군(대전고등학교 2학년)의「성소의 날을 맞는 우리의 자세」발표와 김동억 사목국장이「어떻게 성소에 부르심을 받았고 지금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한 체험담이 있었다.
또한 부산교구에서도 5일 성소 개발을 위한 행사로 각 본당 복사를 대상으로 옥외 행사를 광안동 베네딕또 수녀원에서 가졌다.
성소 계몽을 복사들을 상대로 거교구적으로 실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 이것은 지금까지 통계에서 성직자의 8% 이상이 복사 출신이란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날 이갑수 주교와 양덕배(성소 담당) 신부의 각 본당 지도신부 수녀 20여명 그리고 32개 본당에서 3백 53명이 본당 특색의 복사복을 입고 참석했다. 등록과 함께 상본과 성패를 기념품으로 배부하고 이 주교와 지도신부단 공동 집전미사가 있었고 이어 한국 교세 현황 청취와 성소 상담 다과회「레크레이숀」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마산에서는 이날 교구 성소후원회 주최로 각 본당 대항 중·고생 교리 경시대회와 구기 경기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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