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수상집을 내기로 한 가톨릭문우회(회장=구상 씨)는 회원들의 수필(2백 자 15장)이 대부분 제출됨으로써 5월까지 원고 모집을 마감하여 바오로출판사에서 출판키로 결정하고 지도신부에 최민순 신부를 추대했다.
4월 26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분도회관에서 이효상, 구상, 김남조, 구중서, 이석현 씨 등 회원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문우회는 금년 중에 발표되는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내년 봄에 합동 연간(年間) 작품집을 내기로 한 3월 총회의 결정을 재확인하고, 1년에 4번 정도의 발표회도 갖기로 했다. 이날 문우회에 연사로 초빙된 최민순 신부는 수덕신비신학이라 불리우던 영성(靈性)신학을 소개 영성생활은 아버지인 하느님의 것이되어 아버지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가톨릭 문인은 문학을 하면서 영성생활을 할 수 있으며 특히 예언자적 구실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신부는 또한 교제제도와 법과 형식적인 전례가 영성생활에 장애가 된 점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여 많은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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