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들의 결혼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를 비롯、기관단체에 장애자 결혼상담소가 늘고 있다.
성인으로 직업을 갖고 있는 장애자의 경우 대부분 결혼을 원하지만 배우자를 만날 기회마저 없어 가정을 통한 진정한 자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인간생활의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지는 결혼이 장애자들에게는 예외로 인식、가족들과 주위의무관심으로 독신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성인 장애자들이 바람직한 사회생활과 결혼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톨릭 사회복지회(회장 최선웅 신부) 재활사업부는 4월4일 「장애인 결혼상담소」를 개설、본격적인 상담업무에 들어갔다.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2명의 자원봉사자가 상담을 맡는 이 결혼상담소는 결혼을 할 수 있는 장애자 및 장애자를 이해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인 결혼상담소는 단순한 결혼상담 뿐 아니라 만남 프로그램을 제작、장애자들이 서로의 장애를 수용하도록 하고 미혼자를 위한 혼인강좌를 실시한 계획이다.
「장애인 결혼상담소는」담당 양영자 수녀는 『교회내 장애인 재활기관이 증가하면서 결혼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결혼상담소를 통해 결혼한 장애인 부부를 중심으로 한 모임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신장애자들의 모임인 푸른하늘 가족모임 부설 푸른상담소는 장애자의 심각한 결혼문제를 인식하고 합동맞선을 개최만남의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합동맞선은 5월6일에 열릴 예정으로 남자는 직업을 갖고 있어야하며 장애인 및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다.
푸른상담소 최형락씨는 『장애자들의 상담 중 가장 많은 것이 결혼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장애자들 스스로 결혼을 포기하고 숨으려하는 의식의 개선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른상담소 합동맞선대회를 통해 이루어진 쌍은 70여쌍이 되며、정상인과의 결혼율도 높은 편이다.
이 합동맞선대회를 통해 결혼한 한지체장애자는 『처음에는 결혼은 못할 줄 알았다』면서 『결혼을 통해 진정한 안정을 누리고 있다』밝혔다.
원하는 상대의 객관적 수준에 맞추어 엄선된 상대와 만남을 갖는 푸른상담소는 장애인의 결혼에 대한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써나갈 계획이다.
한편 개신교 교회 내에도 장애자 결혼상담소 개설이 활발、장애자들도 정상인들과 같이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자들의 결혼에 대한 일반인의 새로운 인식과 함께 장애자 스스로의 열린 자세를 통해 결혼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恩>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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