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 빈첸시오 중앙이사회(회장=박상규)는 4월초까지 이들의 학자금을 지원할 후원자를 찾고 있다.
서울 빈첸시오 중앙이사회는 산하 협의회를 통해 고등학생7명 중학생5명 등 총 12명의 소년ㆍ소녀가장을 선정했는데 우선 당장 89년 1학기 등록금 1백만 원 가량이 필요하다.
빈첸시오 중앙이사회는 졸업할 때까지 계속 이들의 학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후원자1인과 학생1인의 자매결연 형식으로 돕기 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보사부 아동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 가장 수는 총6천9백10세대인데 이는 주민등록등 서류를 기본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숨겨져 있는 소년소녀가장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빈첸시오회 소년ㆍ소녀 가장 돕기 운동에 추천된 사당동본당 박경빈(암브로시오ㆍ동작중1)군의 경우도 노동력이 없는 할머니와 단 2식구가 살고 있지만 주민등록상으로는 아버지와 동거하는 것처럼 돼있어 영세민 「거택보호자」로 지정돼있지 않은 실정이다.
박군은 할머니 강복례(마리아ㆍ72)씨와 상가 정화조위에 방(월세 2백50만원)을 얻어 살고 있는데 사제가 되고 싶다는 평소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자금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박군은 어릴 때부터 복사를 맡아와 본당에서도 성실하고 귀여운 학생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강복례 할머니는 『우리 암브로시오가 사제가 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면서 『하지만 똥냄새가 나는 방에서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빈첸시오회는 계속 학생들을 선발、최소한 1년간은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연락처ㆍ서울 빈첸시오 중앙이사회)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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