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들어왔다. 그 목적이라든가 동기라든가를 따져보기 전에 그 내용에 대해서 한 번 알아 보기로 한다. 구약 전반에 걸쳐 죄가 세상에 왔다는 것을 강조했고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약속 즉「구세」를 약속하신 것에 대해 쓰여 있다. 은혜로 창조된 인간이 악의 유혹에 빠져 불행한 처지에 놓인 것을 말하며 하느님의 창조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사랑의 표현이다. 원조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죽지 않고 바로 천당에 갈 수 있는 평화스런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자유를 가진 인간은 하느님께 불순명하는 죄를 지었고 그 불순명한 죽음의 고통과 현세의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불순명의 죄는 벌이요 벌은 고통인 것이다. 인간이 범죄하고도 고통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증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은혜를 잃었고 죽음과 악의 세상에서 투쟁하며 잃었던 은혜 즉 영생과 영복을 다시 찾아 얻어야만 한다. 그러나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죽음 속에 버려 두고 싶지 않아 인류를 다시 구속하려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그 구원의 약속은 인류를 대표한 아브라함을 선택하므로 시작된다.
이스라엘 민족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시고 그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온갖 시련을 통해 순종과 신뢰의 행위로 응답하는 것을 아시고 자기 백성의 조상으로 삼았다.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자기의 처지가 얼마나 불행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교육했다. 그러므로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은 그 고통에서 해방될 것을 기다렸고 기다리는 이스라엘 민족에게<모세>라는 해방을 시켜 줄 사람을 보냈다. 모세의 이야기는 우리도 잘 아는 십계명 본 영화에서 그대로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험준한 사막을 오랫동안 해메면서 하느님의 은혜를 알도록 한 것이다. 사막의 생활은 바로 우리 현세 생활의 상징이요 장차 오실 구세주에 대한 준비인 것이었다. 해방되는 이스라엘 민족은 해방되는 상태에서도 불신과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벌을 받았다. 이것은 구세주의 이끄심을 따라가면서도 인간은 계속해서 하느님은혜에 배반하는 것을 미리 알려 주신 것이고 그러므로 죽음을 당한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다. 모세로 하여금 꿀과 젖이 흐르는 복지인<가나안>땅에서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은 자기를 이 걸어 온 길이 얼마나 은혜로운 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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