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스꼬는 참으로 청소년을 위한 사람이었고 바로 청소년의 성인이었다. 돈보스꼬의 첫 과업은 청소년들을 자기에게로 규합하는 일이었고 그의 전투 구호는「젊은이를 구하라」였다.
당시「또리노」시는 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도회지로 몰려오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일자리나 먹을 것을 얻지 못해 거리를 헤매게 되었고 끝내는 불량배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었다. 그들을 찾아 모아 기술을 가르치고 신앙생활을 지도하기 시작한 돈 보스꼬는 불과 몇 주일 후 4백 명이 넘는 청소년들을 데리고 이리저리 헤매야 했다. 맨 주먹으로 부랑아들을 모아 그들에게 의식주를 해결해 주기란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고 거저 주는 것도 몰래 싸 가지고 밤중에 도망가는 그들을 위해 쉴 줄 모르고 일했다. 때로는 깡패들에게 몰매를 맞을 뻔했으나 그때마다 자기도 모르는「회색 큰 개」의 도움으로 구출되었다. 그는 붓으로 강론으로 모든 이에게 호소했으며 형무소로 공장으로 발이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가 빈 손으로 그런 큰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뜻 있는 독지가들의 경제적 뒷받침 덕분이었고 돈 보스꼬는 은인을 찾아 헤매야 했다. 다행히도 하느님께서는 돈 보스꼬에게 기적을 하는 특은을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병자를 성모송 한 번으로 완쾌시킬 수 있었고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었으며 앞일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무수한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왔고 가는 곳마다 그를 찾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틈에서는 저 유명한 빅톨 유고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꿈이라는 이상한 형상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었으며 제1차「바티깐」공의회가 열렸을 때 숨은 공로자가 되었고 이태리와 교황청 사이의 정치적인 일에까지 손을 썼다. 한마디로 그는 만능이었다. 그렇게 바쁜 중에도 돈 보스꼬는 거의 46년이란 긴 세월을 청소년들의 고백 지도에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언제나 고백소에 앉아 있었다.
그의 정신을 따라 모여든 젊은이들을 모아 사랑과 유화의 성인이라고 불리우는 성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의 이름을 따서「살레시오회」라고 이름하는 수도회를 창설하여 전 세계 각지로 파견했고 역시 같은 뜻을 가진 여자들도「도움이신 마리아의 딸회(살레시오 수녀회)」라는 이름을 주어 전 세계에 젊은이들을 위해 파견했다. 그는『일은 바로 기도』라고 말했으며 실제로 일하다가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살레시안 정신이라고 했다. 돈 보스꼬가 세상을 떠나자 남녀 살레시오 수도자들은 그의 사업과 정신을 이어 받아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이 단체는 날로 발전하였다. 돈 보스꼬가 세상을 떠난 지 86년, 전 세계 74개국에서 4만을 헤아리는 회원들이 젊은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 수도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56년이고 현재 남자 수도자 30여명 수녀 50여명이 서울 광주 등지에서 교육본부와 힘을 합하여 젊은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고유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전남 광주에 2천여 명의 학생을 가진 중고등학교와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돈보스꼬 청소년센타」로 청소년들의 기술교육 근로자 합숙소 청소년 문화 활동 특히 근로 청소년 정신 계발에 주력하고 있다. 살레시오 수도회 본부는 서울 신도림 등에 있고 살레시오 수녀회 본부는 서울 신길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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