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본당 주임 조인환 신부와 계성국민학교 박상일 교장수녀가 회갑을 맞이했다.
1일 청량리성당에서 베푼 조 신부의 회갑 축하회에는 김 추기경, 노기남 대주교, 정진석 주교를 비롯 윤형중, 장금구, 오기선 신부 등 원로신부와 동료사제 수도자 가족 친지 및 평신자들이 성당 안팎을 가득히 메워 성황을 이뤘다.
장남이면서도 사제의 길을 택한 조 신부는 1939년 사제로 서품된 이래 지금까지 35년간「착한 목자」로 일해 왔다. 특히 그의 세 누이 동생도 샬트르 성바오로회 수녀가 되어 서울 명동의 성모병원과 여의도 성모병원 등에서 봉사하고 있어 조 신부의 가문은「성소 집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오후 2시 조 신부가 집전한 회갑 기념미사에 이은 축하식에서는 꽃다발과 선물 꾸러미가 한동안 줄을 이었다.
김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조 신부는 한마디로「착하고 온유한 분」이라고 평하고 회갑을 지낸 조 신부는 이제 보다 높은 차원에서 그리스도를 전하며 보다 영적으로 봉사할 줄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에 답하여 조 신부는 앞으로 영신생활과 사도생활에 있어서 서품 당시의 결심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하면서 배전의 기도를 당부하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축하연은「대왕코너」에서 마련되었다.
서울 용산에서 출생한 조 신부는 동성상업 용산 대신학교를 거쳐 서울 명동ㆍ충북 장호원ㆍ경기도 안성ㆍ양지ㆍ용인ㆍ서울 명수대ㆍ가회동ㆍ천호동 주임신부를 역임했으며 성신대학 교수 교구 참사위원 재단이사 재경부장 성모병원 경리처장으로 봉직한 바 있다.
8일 오후 2시 계성국민학교 6층 강당에서 베풀어진 박 수녀의 회갑 축하회는 수도자의 회갑답게 조촐했으나 교사와 수녀 및 어린이들의 손길로꾸며진 식장은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축하미사는 김승훈 신부가 집전했는데 어린이 합주부가 합주하는 성가가 축하 분위기를 돋구었다.
박 수녀는 시종 홍조 띤 얼굴로 친지와 수제자들로부터 인사 받기에 바빴으며 노기남 대주교는 계성학원 발족 당시부터 교육에 몸바쳐 온 박 수녀의 업적 소개와 회고담으로 축사를 엮었다.
축하연에 앞서 하객들은 어린이들의 합창과 고전무용 군무 축시 낭독 가장행렬 등 축하 프로그램을 즐기며 감탄과 웃음의 꽃을 피웠는데 외부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던 탓인지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하객도 적지 않았다.
황해도에서 출생하여 진남포고등여학교를 나와 샬트르 성바오로회에 입회한 박 수녀는 1935년 경기도 안성군 안법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몸담은 후 서울 가명학교 경기도 안성군 광성학교 광성고등공민학교 교사를 거쳐 계성여자중학교 교감 계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 전주 성심여고 강사 논산 샘뽈여자중고등학교 교장 샘뽈국민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1956년에는 프랑스에 유학, 3년 3개월간 수학했고 중앙신학교 사회사업과를 졸업했으며(69)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획득했다. (71)
73년에는 사학재단 연합회장으로부터 사립학교 육성 특별 공로 표창을 수상한 박 수녀는 그 해 12월에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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