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마음은 풍요로운 고기잡이 신자들이 그토록 열망했던 공소건물이 완공됐다.
좁은 땅 안에 개신교회가 무려 19개에 달하는데도 반반한 공소건물 하나 없어 5년 동안 신자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공소예절을 봉헌해왔던 이곳은 광주대교구 녹동본당(주임ㆍ김재인 신부) 금산공소.
4월15일 정오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공소건물 축성미사에는 성직ㆍ수도자ㆍ평신도ㆍ지역주민 등 3백여 명이 참석, 수많은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훌륭한 공소건물을 세운 녹동본당과 금산공소신자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8월 착공, 8개월 만에 완공된 금산공소 건물은 대지 1천84평 연건평1백47평에 반지하 지상2층 건물로 성당ㆍ수녀원ㆍ교리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축성식에서 윤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어려운 본당살림에도 불구, 전 본당신자가 한마음 한 몸이 되어 피땀 흘려 세운 금산공소축성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집은 우리 모두의 집이며 따라서 신자들 뿐 아니라 비신자들도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런데 이날 축성된 금산공소는 과중한 공사비로 인해 몇 번이고 공사를 중단하려했으나 전국각지 후원자들이 보내준 격려편지와 후원금으로 용기를 얻어 최대한 인건비를 줄이고자 전 본당 공소신자들이 헌신적인 노력봉사를 펼친 결과 이날 축성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편 이날 축성식에 참석한 축하객들은 금산공소가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점을 감안, 선교의 전초기지로서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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