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부활시기를 지내고 있다. 우리의 기억은 예수님의 주검이 놓여져 있는 무덤으로 향하고, 성토요일을 거쳐 부활의 날로 가는 밤으로 이끌어간다.
『교회는 성토요일에 주님의 무덤에 머물면서 그분의 수난과 죽음, 그분이 죽음의 나라에 내려가심을 기도를 하며 그분의 부활을 기다린다. 』
우리는 모두가 존경할 수 있도록 교회 안에 세워져 있는 십자가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묵상해본다
나는 열매 맺는 포도나무가지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긴밀히 일치하고 있는가?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에게 속하는가? 하느님께서는 나를 깨끗하게 만드시고 나는 더욱더 그분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내가 풍성한 열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당신에게서 떨어져서는 나는 아무것도 완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나는 예수님께 나의 부활을 향해 길을 떠나려 합니다.
썩은 가지처럼 잘리고 불속에 던저져 멸망하는 일이 나에게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는 다른 불을 기다립니다. 부활성야 때 성당문밖에서 밝혀진 그 숯불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청합니다. 『이 밤을 밝히고 우리 안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빛이 피어나도록 이 새로운 불울 축복해 주소서. 그때에 우리는 깨끗한 마음으로 부활의 축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므로 내가 한번은 부활할 수 있고 또 부활하도록 청합니다. 내가 당신 안에 머물고 당신의 말씀이 내안에 머물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청할 수 있고 또 그대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나는 살기를 원합니다. 참으로 온전히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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