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청소년 및 노동문제 분과위원회이다.
우선 청소년 문제의 당면과제로서 현대의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근본 원인 등을 규명하고 그것을 방지할뿐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진심으로부터 기쁨과 긍지를 가지고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할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이다. 그리고 도시화 현상에 따라 이향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들을 수용하고 지도할 방법의 모색도 시급하다. 교회가 그들에게 무관심할때 그들이 갈 곳은 어디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와 동시에 현대사조속에 휘말린 퇴폐 풍조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데, 그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호하고 선도할 것인가를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또한 이미 이러한 퇴폐풍조 속에 물들어 후회하고 다시 바른길로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도 생각해야 할 일들이다. 탈선한 청소년들의 부모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교회는 그들에게 복음적인 권고의 방법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복음에 입각한 카운슬러가 요구된다. 앞으로의 사목위원회에서는 이점도 유의해야할 문제라 본다. 청소년 문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문제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목에 있어서 건전한 성교육 문제는 마땅히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와 동시에 건전한 오락의 권장은 바람직한 당면과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교회는 무엇보다도 가난한 자로서의 위치를 잊어서는 안되겠기에 노동자에 대한 보호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것으로본다. 우선 각기 본당지역 내에 공장이나 회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할수 있도록 권장하며 그리스도교적 경영이론을 확립해서 그것을 보급시키는 일도 생각할수 있는 일이다. 그리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근로대중안에 교회를 심어 그들에게 삶의 보람을 안겨주도록 하는 것은 현대 사목에선 절대로 필요한 일이라 여겨진다.
세째는 전교문제 분과위원회이다.
교회의 본질은 주님의 기쁜소식을, 만민을 구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만민에게 전하는데 있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에 따르는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지 않고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와 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 따라서 전교에 대한 새로운 방법의 모색으로서 우선 이제까지 해온 방법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고 새로운 사목개념과 그에 따르는 새로운 방법의 보급과 지도, 그 커리큐럼의 작성 등이 시급한 문제이다. 예비자에 대한 교리교육 문제만 해도 종전과 같은 방법만을 가지고는 안될것 같다. 일반인과 지성인 그리고 대학생 중고등학생 그리고 국민학교학생 등 여러 계층이 있는데 이들에게 알맞는 교리서가 요청된다.「새교리서」가 있긴 하지만 그 교리서를 요리할수 있는 교리교사는 지극히 드물다. 그에 대한 해설서가 나왔지만 그것도 일반론이지 결코 각계층을 전부 대상으로 할수는 없는것이다. 그와 동시에 교리의 해설에 있어서도 한국 고유의 신앙과의 결부는 시급하고도 긴요한 일이다. 교회의 토착화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돼야하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이제까지 우리 신자들이 가지는 신앙의 자세와 교회에 대한 개념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신자들에 대한 재교육은 예비자 교리보다도 더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라 하겠다.
이상과 같은문제들을 적절히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우선 본당내에 교리교육위원회를 설치할 것도 고려해 본다. 사계(斯界)의 권위자들을 초청해서 이에대해 연구발표케 하고 그 발표된 바를 서적으로 출판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또한 전례문제도 사목에 있어서 여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전례를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보다 알찬 내용의 것으로 있도록 해야하겠다.
이밖에도 가톨릭계 학교문제에 관해서도 토론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교의 성원은 학부형의 자녀들로 채워져있다. 본당신자들에게 될수있는한 교회계통 학교를 많이 지망하도록 하며 학교 측에서도 신자의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등의 건의항목을 책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일반학교의 교과서 내용에 지극히 비그리스도교적이며 반종교적 혹은 심히 전해된 내용들에 대한 지적과 그 시정을 당국에 건의할수 있도록 종합적인 의견을 위한 기초작업이 시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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