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음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기 생존을 존속시키고 보다 나은 건강을 가지기 위해서다. 세상에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먹지 않으면 쇠약해지고 드디어는 죽는다. 이렇듯 인간의 육체는 그를 양육해야 할 영양소가 필요한 것이다. 여러가지 영양소가 있지만 각 사람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때로는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꼭같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정신을 양육해야 할 필요도 있는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공부도 하고 학교에도 다니고 여러방면으로 지식을 넓혀간다. 이것은 건전한 정신을 가지기 위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육체가 건강하더라도 정신에 이상이 있으면 그 사람은 쓸모가 없지 않겠는가. 역시 같은 이유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다 하더라도 영신이 불건전하다면 그 사람은 최후목적에 도달할수 없다. 우리가 생존하는 이유는 우리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불건전한 영신생활로 인해서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것보다 더 슬픈일이 없을것이다. 그런데 교회 법규 제4규에 명한 것은 부활축일 전후해서 1년에 적어도 한번은 성체를 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성사중에 가장 큰 성사로서 모든 영적생활은 이 성사에 일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뜻하고 우리 영신의 가장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성체는 그리스도의 생활한 몸이요 우리는 영생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을 영혼의 양식으로 받아모시는 것이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이란 최저선을 뜻하는 것이고 열심한 신자들은 매일 받아모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가 없어야 하고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고백의 성사를 통해야 한다. 마치 귀한 손님을 영접하기 위해 집안을 깨끗이 치우는 것과 같은 이유다. 손님이라면 그리스도보다 더한 손님이 있겠는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영생의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받아모시는 것은 그것보다 더한 은혜가 없고 더한 기쁨이 없다. (성체성사에 대해서는 다음 성사편에서 상세히 하겠다.)
김영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