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척추신경 손상 아내 날품팔이로 생계유지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한 미신자가 재활의 의지를 다지며 이웃의 따뜻한 사라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은 대구 남산본당(주임ㆍ서정덕 신부) 관할 내에 살고 있는 박의석씨(39세).
1톤 봉고트럭에 건어물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던 박씨는 지난해 1월19일 청도에서 대구로 올라오는 길에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를 피하려다 고목나무를 들이받아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혼수상태에 빠진 박씨가 28일 만에 깨어나 보니 척추 여섯째아래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음은 물론 호흡하기조차 힘들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폐 속에 끓고 있는 가래를 뽑아내야하는 실정이었다.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였지만 푼푼이 모은 돈으로 봉고트럭을 마련, 희망찬 생활을 하던 것도 잠시뿐 박씨는 재산의 전부였던 봉고트럭은 물론 건강까지도 잃어버렸다.
경대의대병원대구시립병원 등을 전전하며 6개월간 입원치료를 받다가 엄청나 입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퇴원한 박씨는 현재 대구대교구 인성회에서 얻어준 단칸사글세 방에서 부인 사점옥씨와 딸(미영), 아들(종현)과 함께 살고 있다.
평소 하느님을 찾지도 않고 알지도 못했던 박씨지만 병상생활로 인해 하느님을 찾게 되었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항상 신앙서적을 읽고 있으며 부인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예비자교리를 배워 오는8월에 세례 받을 예정이다.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남편의 몸이 점점 더 마비돼 간다고 안타까워하는 부인 사씨는 『지금 집 근처 가내공장에서 품팔이를 해 일당 4천원을 받고 있다』면서 『파출부라도 나가면 생활비는 벌수 있겠지만 하반신이 마비되어 대소변조차 가릴 수 없는 남편을 돌보기 위해 장시간 집을 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연락처=대구교구 인성회:(053)253~8840
<賢>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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