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청년」은 창간 3년 만인 1936년 말에 자진 폐간한다. 이는 5교구 연합으로 가톨릭청년을 발간키로 하였으나 그 실무는 서울교구에 위임되었고 재정 또한 일치되었음으로써 누증하는 적자의 해결책이 난감하였고 한편으로는 평양교구가「가톨릭연구」를 발간하고 연길교구가「가톨릭소년」을 발행하여 교회의 출판사업이 또 다시 난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었다. 평양교구가 평양 가톨릭연구소를 발행처로「가톨릭연구」를 창간케 된 것은 그의 창간사를 볼 때 1933년에 선포되어 평양교구의 전교회장을 위한 종교 연구 강습회가 개최되어 다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 성과에 비추어 일반 교인에게도 교리 지식을 확대 심화시키는 한편 종래 회장에 영포되던 주일 강습 대신「가톨릭연구」를 배포하기로 하여 1934년 1월부터 월간으로 간행하였던 것이다. 이 잡지는 1937년에「가톨릭조선」으로 개체되어 계속 발간했다. 일제 말기 대륙 침략전이 일본의 군사력만으로는 힘들게 확대되었고 마침내 태평양전쟁이 유발하는 가운데 점차 궁지에 몰리게 된 일제는 전반적으로 출판물을 통제하고 국문 출판물 발행을 봉쇄하는 탄압정책을 폈다. 교회 출판물도 차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최후까지 남았던 경향잡지도 1945년 5월 15일자로 정간되니 교회 출판물은 전무한 극악 상황이 전개된다.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에는 종교 교양 서적 출판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서울교구의 가톨릭출판사 성바오로수도회의 성바오로출판사 성분도수도회의 분도출판사가 있어 신앙생활에 유익한 단행본과 일반 교양을 키우기 위한 단행본을 수다히 출간하여 한국 문화계에 공헌하고 있다.
성바오로출판사와 분도출판사는 최신식 식자ㆍ인쇄시설도 소유하고 있다. 그 밖에「경향잡지」「사목」발간을 맡은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CCK)의 성서 출판부와「신학전망」을 발간하는 광주 대건신학대학 전망 편집부가 있고 보도 기관으로는 가톨릭시보사와 대구 매일신문사가 있어 주간으로서의「가톨릭시보」와 일간지「매일신문」을 간행하여 사회 정의 구현과 그리스도 사랑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회 유일의 교회 주간지인「가톨릭시보」는 1927년에 창간되었다가 1933년에 폐간된 대구교구 발행의「천주교회보」가 1948년 9월의 대구교구 가톨릭 청년연합회가 복간하기로 결의하고 다음해 4월 1일부로 제74호를 냈으며 1951년에는 천주교회보의 운영권을 대구교구가 인수하여 격주간으로 바뀌었고 1953년「가톨릭신보」로 다시 다음해에「가톨릭시보」로 제호가 변경되면서 주간신문이 되었다.
한국 최고의 지령을 자랑하는「경향잡지」도 해방에 따라 교회활동이 새로운 발전을 기약하기 시작하는 1946년 8월에 계간되었으며 1959년 서울교구에서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로 이관되어 한국 천주교회의 기관지 월간으로 간행되어 전국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같은 중앙협의회서 발간되는 격월간 잡지로「사목」이 있다.「사목」은 19장을 목적한 종합 잡지로 독특한 편집으로 주로 교회 청장년층과 일반지 성인을 독자로 하였다. 60년에는 그 형제지로서「가톨릭소년」이라는 아동용 잡지도 발행하여 어린 싹들에게 신심을 일으켜 주었다.「가톨릭청년」은 70년대 격동기에 접어들면서 그 편집에 보다 과감하고 청신한 내용을 담아 주기를 요망하는 독자층의 요구와 발행자인 서울대교구의 배려에서「창조」로 개제하고 그리스도 사랑의실천을 내세워 예리한 문제의식으로 사회 부조리에 도전하였다.「창조」지의 투쟁적인 편집 태도는 신앙의 사회화 사랑의 현실화를 지향하는 것이었으나 때로 교회의 의도를 벗어나는 내용도 있었다. 창조는 김지하「비어」사건을 계기로 안팎에 물의가 일어나더니 마침내 72년 말에 무기 휴간 형식으로 폐간되었다. 이에 교회에서는「사목」을 전체 신앙지 성인의 잡지로 개편 간행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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