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원장수녀님들의 숙원을 이제야 이루게 돼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쁨니다』지난 15일 대구 포교성베네딕또회 본원서 열린 총회서 첫 방인 원장수녀로 선출된 장피아 수녀에게 원장직을 물려준 전 원장 에델뜨루 와이스트(53 ㆍ한국명 백현주) 수녀는 이렇게 그 기쁨을 토로한다.
67년 9월 15일 제7대 포교성베네딕또회 원장에 취임, 역대 원장수녀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원장직을 맡아 의료 교육사업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온 백 수녀는 7년 재임 기간 중 동회 발전을 위해 많은 업적을 쌓았다.
특히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전통 수도원 규칙을 현대에 적응시키기 위해 71년 72년 두 차례의 관구 총회를 개최, 회헌을 개정했던 백 수녀는 베네딕또회 자체의 쇄신을 위한 일에 주력해 왔다.
또한 61년 1월 젊은 의사 수녀의 몸으로 내한, 즉시 대구 파티마병원장에 취임하여 7년간 의술을 통해 복음 전파에 주력해온 백 수녀는 재임 기간 중 모든 수녀를 다방면에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교회의 역군으로 양성하는 게 자신의 사명이었다고 말한다.
『공의회 이후 쏟아져나온 교회 일치 등 갖가지 문제로 사회적 전문 분야에서의 수녀들의 요구를 전통 규칙과 절충, 지도자의 입장에서 이를 올바르게 판단하여 중용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고 지난 7년 간의 재임 기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더구나 25년 북한 땅 원산에 터전을 잡았으나 6 ·25 등 갖은 수난 끝에 50년 대구에서 14명의 수녀로 시작한 同회의 짧은 역사 속에 현재 서원자 166명 수련자 51명 등 총 217명의 회원 수를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술회하기도 한다.
이제 한국 진출 49년 간의 갖은 수난을 딛고 첫 방인 원장수녀를 맞게 돼 무거운 짐을 벗게 됐다는 백 수녀는 22년 서부 독일「베틀린」에서 출생 48년「베를린」훔벌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53년「뭇칭」수녀원에 입회하였다.
그 후 전교사요 의사로서 타국에 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였다고 말하는 백 수녀는 58년 종신 서원을 하고 61년 한국에 첫 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21년간 온갖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교회와 베네딕또회를 위해서 봉사함은 물론 기도와 사랑으로 하느님의 뜻을 펴는 데 헌신하겠다는 백 수녀는 모든 수녀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주님께 갈 수 있도록 그들을 키워내는 것도 지도자의 중대한 사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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