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촌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동양화가 최옥희(엘리사벳) 씨의 자선전시회가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아랍미술관에서 열렸다
최옥희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자 1년 전 타계한 남편 박윤배씨의 1추기 추모전도 겸한 이번 자선전은 김지하 안봉규씨의 찬조출품작 3점을 포함, 꽃과 산수를 주제로 한 총 42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회의 수익금 전액을 탄광촌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최옥희씨.
최옥희씨가 탄광촌 어린이들을 돕게 된 데는 남다른 계기가 있다.
타계한 남편 박윤배씨는 50년대 말 탄광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강원도 도계흥국탄광소를 거쳐 탄광업체인 상우주식회사의 경영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살아생전 탄광지역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번 전시회는 이렇게 생전에 탄광개발을 위해 정성을 쏟은 남편 박윤배씨의 뜻을 이어 마련된 것이다.
전시회의 수익금 4천여만 원은 원주교구에 전달,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과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년간 작품활동을 통해 수차례 그룹전도 가진바 있는 최옥희씨는 지난해 8월15일 세례를 받고 불교에서 개종, 현재 가족모두가 서교동성당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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