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째는 홍보분과위원회이다.
이제까지 교회의 홍보정책은 교회내의 간행물과 출판물 등에만 의존해온 것이다. 그러나 현대와 같은 대량홍보시대에 그러한 고식적인 방법만으로서는 교회의 뜻을 세상에 충분히 전할수 없다. 따라서 각종 홍보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신자들에 대한 교회로서의 특수교육의 실시와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사로써 특별취급하도록 한다든가 해야할 것이며 성직자나 평신도중에서 유능한 인사들의 빈번한 투고나 방송 참여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도 모색해 보아야 할 일일줄 안다. 그리고 일반학교나 그밖의 상업술의 하나로써 시청각에 호소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교리 해설면에 있어서도 이 시청각 교재의 작성문제는 크게 논의되어야 할일이다. 현재는 왜관의「분도출판사」에서 스라이드와 영화 등을제작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그 보급은 아직도 초보상태에서 답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계발 역시 긴급긴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다섯째로 부녀분과위원회이다.
우선 부녀분과위를 두느냐 않느냐에 대해 이야기가 많을줄 안다. 왜냐하면 남녀평등사회에 있어서 이것은 너무나도 근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수성과 명동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리고 우리 한국교회의 여성활동의 중요성으로 미루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 첫째이유는 부녀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을 고쳐주어야 하겠고 이제까지 해오던 부인회의 운영방법의 개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동교회내에서는 부인들만이 할수있는일들이 아직도 산속해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인회가 없어지고 각 분과로 부녀들이 들어가 그 분과위의 한몫을 담당케할 예정이다.
끝으로 사업분과위원회인데 이것은 종전의 운영위원회 혹은 유지회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각 본당에서 해온것이니만치 별로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명동대성당의 경우엔 본당운영과 함께 당면한 대성당 보수문제 성당 문화관의 백% 활용문제 신자의 공원기지문제 휴게실 사용문제 등등이 당면문제로서 등장되고 있다.
일곱, 결론
이상의 결론으로서 말하고 싶은 것은 서론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우선 교우의 사목방침을 보다 폭넓게 새로운 형태로 바꾸어 신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활이 곧 복음에 입각한 것이 되도록 하는 일이다.
고도로 발전된 문명안에서 다양하고 다기한 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들들에게 교회는 그전과 같은 안이한 방법에서 탈피해서 신자각자에게 알맞는 증거생활의 방법을 제시할 시급한 의무가 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현대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평신도 사도직은 여가가 있으면 교회에 나와 협력한다는 그런것만이 아니라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서 자기가 처해있는 위치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다. 현대사목은 그러한 증거생활의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촉진해가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평신도들은 결코 본당신부를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본당신부와 함께 책임을 진 교회의 멤버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것임을 재인식할 필요가있다. 이것이 현대사목의 성패를 가늠하는 관건임은 췌언을 요치않는다. 왜냐하면 각신자는 영세때에 이미 주님으로부터『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시오』하고 지상명령을 받고 이 세상에 파견되었기 때문이다 <끝>
알림=작년도 38회에 걸쳐 본란에 연재하던「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사회참여」중「돔Hㆍ까마라 대주교의 「폭력의 악순환」은 7회까지싣고 아무런 예고없이 돌연 중지되었습니다. 이는 전혀 불의의 사정에 의한 것으로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후 본란에「본당의 미래상」을 연재했습니다만. 이번호로 일단 중지하고「폭력의 악순환」을 계속 4회로 끝내고 다시「본당의 미래상」을 싣겠습니다. 「폭력의 악순환」은 분도출판사에서 완역본이 출간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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