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칸사스」시에서 미 전국교회 협의회(NCC) 주최로 열린「일치의 증인」회의에서는 가톨릭을 비롯 6백50명의 정교회ㆍ프로테스탄트 및 유대교인들이 모여 닉슨행정부의 월남화 정책을 비도덕적인 행위로 선언했었다. 이 회의에서 조직된 일단의 소위원회는 미국이「뉴어럼버그」원칙을 파괴한데 대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에는 소수의 반전 데모가 있은 반면 교회 지도자들은 많은 반전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뉴욕」에서는 사상 최초로 수녀들이「성파트릭」성전서 데모를벌여「뉴욕」대교구가 반전의 입장을 고수하도록 강요한 바도 있다.
반전의 격론은 그치지 않아 7월에는 세계교회 협의회(WCC) 前 사무총장 카르손 블레이크 박사가 월맹에 대한 미국의 고의적인 폭격을 비난하고 이어 닉슨 대통령은 전쟁에 관해 그들의 의견을 발표하려는 교회 지도자들과의 대면조차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관리인 죤 막라플린 신부는 블레이크 박사가 감식력없이 자기의 의견만을 고집한다고 오히려 공격했다.
블레이크 박사의 후임으로 11월1일에 새사무총장이 된 필립 포터 박사 역시 취임직후 닉슨 대통령이 월남 평화조약에 서명토록 강요하는 서한을 보냈었다.
72년에는 또한 미 전국교회 협의회의 부사무총장 데이비드 헌터 박사와 소수의 교회 지도자들이 월맹을 방문했는가 하면 지난 10월 인도 차이나 국민들간의 결속을 목적으로「퀘벡」에서 열린 제2회「크리스찬 국제회의」에는 소수의 월맹교회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설립된 한 위원회는 72명의 신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그룹의 서명을 받아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는 인도 차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들은 인간을 대량살육의 지옥으로 근접케하는 불행을 낳고있다고 비난했다.
그뿐 아니라 지난 11월에 열린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1971년의 종전요청을 재삼 강조했으며 12월에는「달라스」에서 미 전국교회 협의회 총회가 열려 미국의 폭격 중지와 전쟁 포로들의 석방을 강력히 요청한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유명했던 두 명의 반전교회 인사 즉 베리간 형제의 소식은 72년 한 해 동안 계속 뉴스꺼리로 등장했다.
「헤리스버그」모의 심문에서 필립 베리간 신부와 그 외 다른 6명은 헨리 키신저 보좌관을 유괴하려고 공모 또한 그 외 다른 불법적인 행위를 획책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리하여 배심석은 음모혐의에 대한 판결에 동의할수 없었으나 베리간 신부와 엘리자베스 막알리스트 수녀는 유죄를 선고받고 이전에 베리간 신부가 반전 행위로 형을 살은바 있는 그 감옥에 갇혔다.
다음으로 1968년「머릴랜드」주「카톤스빌」에서 징병기록서를 파기한 혐의로 구속된바 있는 다니엘 베리간 신부는 지난 2월 가출옥됐으며 11월에는 필립베리간신부를 12월20일에 가출옥한다는 통지가 있었다
한편 반전운동가들의 무조건부 종전 요청과는 달리「필라델피라」에서 개최된 남부침례교 연례회의에서는 미군포로의 석방과 월남독립의 보장을 포함한 미국정부의 목적이 달성된 후에라야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운동에 참가한 교회 지도자들이 일반적으로 맥거번 후보를 지지한 반면 닉슨은 많은 보수주의 복음전도자들로부터 찬표를 얻었는데 그중에서도 옛부터 친구로 지내온 빌리 그라함 목사는 특히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자유주의 및 보수주의적인 종교계 지도자들은 닉슨 대통령의 2월의 중공 방문과 5월의 소련 방문을 극구 환영했으며 닉슨은 또한 미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모스크바」의 침례교 예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鳳>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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