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중홍보수단(매스 코뮤니케이션)도 강력한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매스콤이 오늘의 규모로 발전하리라고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진국에서는 매스콤이 진흙(점토질)의 발을 가진(맥을 못추는) 거인이며 이것은 매스콤이 얼마나 쉽게 국가의 손으로 넘어 가는지를 보면 알수있다. 선진국가들, 그러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매스콤이 더욱 더 기업화하고 그것도 대기업이 되고있다. 그리고 언론의 자유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극히 상대적이다.
즉 기업가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언론인의 자유는 끝장이 나는 것이다. 비록 자주적이고 용기를 가진 신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태리에서「라베니레디탈리아」(LAVVENIRE DITALIA)가 당했던 것처럼 목을 졸리우고 말것이다. 아마 언젠가는-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르몽드」(LEMONDE)같은 큰신문이라도 뜻밖의 놀라운 사실을 보도하는 경우 같은 운명을 겪을는지 모른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대중 홍보수단이 당에 의해 완전히 독점되어 왔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종교는 톱니바퀴에 물려들어 갈지도 모르는 참으로 어려운 위험을 무릅쓰고 과연 용감하게 훌륭한 원칙을 내세우지만 그 원칙들을 끝까지 관철시킬 용기는 가지고 있지않다.
왜냐하면 아마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로 말미암아 화를 입게되기 때문이다.
한편 사회주의국가에서 종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또 현실을 멀리하게 하는 그야말로 소외적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거기서는 인간적 지위를 적극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종교가 어떤형식으로든 사회경제적 분야에 참여하는 것이 절대로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들과 젊은 기업가들 혹은 절은 노동지도자를 사이의 대화에 약간의 희망을 걸수 있을까? 대화에서 부각될 실제적 난점들을 여기서 꼭 밝힐 필요는 없고 어쨌든 이러한 대화는 세계 무역정책의 원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문제, 곧 선진국가들과 개발 도상국가들과의 상호관계에 개재하고 있는 부재ㆍ불의의 핵심이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다.
이상 살펴본 바에 따라 우리는 선진국가에서 간디의 가르침이나 또는 그 외 철학과 수범(垂範)에서 자극을 받아 벌이는 운동이나 그 효과를 볼 기회란 똑같이 한정되어 있거나 혹은 전혀없다고 결론을 내려야하지 않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시간은 간디의 말이 옳았음을 실증해줄 것이 틀림없다.
예언자로 알려지게 될것이 틀림없다. 특히 그렇게 인식될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인간은 결국 전쟁의 불합리성을 깨닫게 될것이다. 원자에네르기가 발견된 후로 세계대전이란 영락없는 자살행위를 의미하게 되었다. 국부전쟁 역시 이미 월남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 하는것이다.
둘째로 어디에나 움직이지 않고 관망하는 다수의 대중과 그리고 서로 격돌하며 증오와 폭력의 생리에 젖어버린 극우와 함께 폭력은 다른 폭력에 대한 정당한 대응책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반드시 있는것이다. 이 소수의 사람들은 폭력에 대하여 같은 폭력으로 보복할때 세계는 바로 폭력의 악순환에 휩쓸려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폭력에 대한 참된 응답은 폭력 제1호를 형성하고 있는 부정ㆍ불의에 대처할 용기를 갖는데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있다.
세째로 특권계급과 집권당국자들도 깊이 생각해보면 한편의 피비린내 나는 무장폭력과 다른편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힘, 곧 자유를 회복하려는 도덕적인 압력, 이 두가지 중에서 어차피 한가지를 선택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게 될것이다.
집권당국자들과 특권계급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힘(도덕적인 힘)에 결코 양보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바꾸어 말하면 고식적인 개선에는 만족하지 않고, 불공정하고 비인간적인 구조의 변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아들들의 대에가면 곧잘 정의의 편에 서서 보다 인간적인 하나의 단결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되리라는 것을 상기시키기만 하면 될것이다.
돔Hㆍ까마라 대주교
김윤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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