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의 심연과 지성적 방황 속에서 <사랑의 일력>에 의해 마침내 영원한 진리와 참된 사랑을 찾아 얻은 일생이 성 아우구스띠노의 생애라고 할 수 있다.
교부들 중에 가장 위대한 교부 중 한 분이시요 중세와 근세 현대 가톨릭 사상을 주름잡고 있는 성 아우구스띠노는 기원 354년 북아프리카「카르타고」의 남서쪽 작은 도시인「타가스테」(Tagaste)에서 출생했다.「로마」관원이요 아직 외인이던 아버지와 후에 성녀가 되신 모니까를 어머니로 모시고 고향「타가스테」와「마다우라」에서 희랍말과 라띤 문학을 공부하였다. 어린 아우그스띠노는 공부보다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외국어였던 희랍말은 싫어했다고 하며 끝까지 그는 희랍말 원문보다는 번역서를 읽었으며 그의「고백록」에서도 희랍말은『입맛 쓴 것이었다』고 술회하고있다.「마다우라」는 외인 도시였고 여기서 외인 친구들과 어울려서 어머니의 신앙을 버리게 되었다.『나 혼자는 절대로 그런 짓을 아니했을 것이다. 벗과 사귀기를 좋아한 까닭에 그들과 함께 한 노릇이었다…아, 지나친 우정』(고백록 2권 8장)
그가 16세 되던 해에 아버지는 임종세례를 받고 돌아가셨고 그는「카르타고」에서 수사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어떤 여인과 사랑의 올가미에 빠져 동거하였으며 이때부터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1. 진리 탐구의 시작
한편으로 그는 치체로의「호르텐시우스」를 읽고 불멸의 예지(지혜)를 찾겠다고 결심하였으며 성서는 치체로보다 못한 것처럼 생각하였다.
진리 탐구에서 처음으로 그에게 호감을 준 것은 마니교였다. 가톨릭에서는 신이 우주를 창조했고 신은 선하시다고 하는데 그러면 왜 악이 존재하며 고통이 있는가. 이것은 비논리적이다. 그래서 그는 선과 악의 이원론을 주장하는 마니교에 탐닉하게 된다.
마니교 이론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궁극적인 두 가지 원리가 있는데 하나는 선의 원리요 빛의 원리인 신이며 다른 하나는 악의 원리요 암흑의 원리이다. 이 두 원리는 영원부터 존재하고 또 서로 투쟁하고 있다. 이것들이 이 세상에 영향을 끼쳐서 선과 악의 갈등이 있다.
사람에게는 빛으로 이뤄진 영혼과 조잡한 물질로 된 육신이 있다. 그래서 선의 원리는 영혼에 작용하고 육신에는 악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인간 내부에 선ㆍ악의 갈등이 있다고 마니교는 해석하였다.
젊은 아우구스띠노는 마니교가 마음에 들었다. 첫째 악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또 하나는 그의 유물사상 때문이었다. 자기가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으면서 그 악이 결국 자기가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자기 밖의 원인에 의해 이뤄진 것처럼 생각하고 자기 잘못에 대해 자기 책임이 없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회심한 후에는 죄란「우발적인 것」도 아니고 누가 저지르게 해서 한 것이 아니라 바로「내가 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의 방탕한 생활과는 반대로 그의 진리 탐구는 계속되었다. 고향인「타가스테」와「카르타고」에서 수사학 교수가 된 그는 마니교에 대한 회의가 일어났다. 즉 왜 악과 선의 원리가 영원부터 싸우고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마니교 성직자에게 문의했으나 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하고 마니교에 대한 회의만 짙어갔다.「로마」에 가서 수사학 학교를 설립했으나 실패하고「밀라노」시립학교에서 수사학 교수 노릇을 하였다. 그의 회의는 여기서도 여전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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