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각종 매스콤을 통해 특수아동에 관한 사회문제가 크게 부각된다. 이 특수아에 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건 비단 오늘날만이 아닌 인류 역사가 시작되고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난제이다. 이에 비례하여 이들에 관한 그 사회적 대처법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다음은 대구 YMCA 목요강좌서 가진 김정권(한국사회사업대) 교수의「특수아와 사회문제」강연을 통해 이들에 관한 교육 방법과 문제점 및 사회의자세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註>
먼저 특수아란 무잇인가? 옛날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많은 능력이 필요치 않았다. 따라서 보통 평균치에서 편차가 극히 심한 아이 즉 신체 불구자와 같은 사회적 적응이 아주 어려운 아이만을 특수아로 취급 그 외는 아주 보통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 능력에 있어 편차가 비교적 적어도 영육 면에서 정상아보다 그 편차가 크거나 이탈도가 컸을 때 그로 인한 사회 문제성을 내포,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이들을 일단 특수아로 취급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과 상황 등 사회생활에 이상성(異常性)을 수반하는 아이나 어떠한 영역에 있어서 핸디캡을 갖고 그 때문에 이상성을 초래하는 아이를 특수아로 취급한다. 따라서 이들에 관한 사회적 특별 조처가 시급히 요망되고 있으나 각 나라마다 그 조치법이 틀림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그 태도가 많이 변천돼 왔다.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처음 인정을 받기 시작한 4세기경부터 이들에 관한 문제가 부각됐으나 거절과 말살 등 많은 학대를 한 것으로 나타나다가그 후 중세에 이르러 이들에 관한 사회적 태도는 동정으로 바뀐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들에 대한 사회적 자세 및 그 중요성을 크게 중시하고 있음은 물론 동정도 학대도 아닌 인간으로 취급해 주는 휴매니즘 정신에 그 토대를 두고 민주 사회의 인권 존중을 이들에게 적용,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따라서 동정의 대상이 아닌 정당한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현대 사회의 태도며 동정적인 태도는 금지돼야 한다고 보겠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들에 관한 숫자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맹인 0.57% 언어 장애 3.5% 지체 장애 1% 정서 장애 1% 정신 박약아 2% 등 총인구의 8%가 비정상아들로서 이들은 특별 조처만 하면 교육 면에서 쉽게 처리될 수 있는 아이들로 학교 등 사회에서 특수 시설을 마련, 방법적인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73년도 문교부 통계에 의하면 국민학교생이 4천5백75명, 중학생이 5백91명, 고등학생이 2백44명, 도합 2천2백53명이 41개의 학교(4백88학급)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작년도 이들 특수아의 취학률은 0.3%로서 1천 명 중 3명이 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데 비해 최근 일률적인 취학율은 확실치는 않으나 대개 68년 미국이 35.9% 일본이 30%로서 여기에 비해 한국은 너무나 빈약하다.
74년도 현재 전국에 1백7개의 정신 박약아를 위한 학교는 2백10개로 나타나고 있으며 한 학급당 15명 정도로 약 3천 명이 학교 교육을 받고 있으나 한국선 특별한 국가적 시책이 없어 아직도 이들에 관한 대책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들에 관한 교육도 중요하다. 특수아에 대한 교육은 어디까지나 철저한「휴매니즘」정신에 그 바탕을 둔다.
우리나라 헌법 제27조 1항에「사람은 누구나 자기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명기돼 있듯이 이들에게도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최대한으로 개발시켜 줘야 하는 것이 이들에 대한 현대 교육의 의무라 하겠다.
그러나 이들이 꼭 특수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교육이 다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일반학교에 이들을 보냈을 때 정상아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편차와 자기 열등감 등으로 오히려 비뚤어진 성격을 조성하는 수도 많다.
그러므로 특수교는 이 일반교에서 부족한 걸 채워준다는 데 그 의의가 크며 또 대개 동질의 아동들로 형성됨으로써 교사의 교육법도 쉽게 된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의 문제점도 바르게 이해시킴은 물론 교육을 받고 난 후 취업하는 데도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 유능한 기술을 갖고 취업을 했을 때 이들에 관한 사회의 냉대로 정당한 대우를 못 받을 경우 범죄의 우려성은 매우 크다.
특히 지능지수 1백을 평균으로 했을 때 1백30이상일 경우 범죄율은 0.1~0.19% 70 이하는 9.2%~15.7%로 저능아일수록 범죄율이 높다.
더구나 이들은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전연 느끼지 못하며 범죄 내용도 대개 단순 범죄로서 오늘날 청소년 범죄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국가에선 문교부ㆍ법무부ㆍ노동청ㆍ보건사회부에서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데 국가 시설의 미비와 사회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남겨주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