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밤이 짧은 여름 아침엔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충분한 수면을 못 취했을 때는 이해가 가지만 밤잠 8시간을 자고도 계속 자리에 누워 끙끙거린다면 생각해볼 문제다. 흔히 볼 수 있는 원인으로는 첫째 잠잔 시간은 충분하다 하더라도 얕은 수면이거나, 또는 밤중에 여러 번 깨었거나 (본인은 깬다는 것 의식 못하지만 우리는 밤잠 8시간 동안 90분을 한 주기로 해서 잠을 자므로 4~5회 잠을 깨고, 또 자는 주기를 반복한다) 해서 충분한 생리적 휴식을 못 취했을 경우이므로 그 원인을 찾아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다음보다 중요한 원인으로는 노이로제의 대표적 증상으로서 우울증의 경우이다. 물론 이것은 본인이 우울하다고 정서적으로 느끼지 않더라도 내적, 외적 여러 요인들이 만성으로 작용하여 신체적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새벽 일찍 잠이 깨어 잠을 다시 들지는 않고 그렇다고 일어나기에는「몸이 무겁다」. 또 억지로 일어나도 밥맛도 없고, 목만 마르고 하여 물만 한 모금 마시고 근심스러이 바라보는 아내의 전송을 받으며 출근길에 나선다. 버스 안에서도 계속 졸기도 하고, 출근해서도 좀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차츰 시간이 경과하면 그런 대로 근무는 할 정도는 된다. 도회의 샐러리맨 전형적인 신체성 우울증의 표본이다. 힘이 없고, 의욕도 없어 흔히들 간장이 나쁘다느니 스테미너가 떨어졌느니 하여 간장 보호제다 정력 강장제 등을 남용하고 있지만 이건 별로 의미 있는 치료법이 아니다. 전문의를 찾아 우울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권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