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의 내적 실재는 믿음과 사랑 안에서 온전한 표지가 구현되는 같은 비례로 성장한다. 교회헌장은 교회 회원 자격의 내적 외적 온전한 실현의 지침이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에 순전히 외적으로만 속하는 수도 있다는 것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내적인 것을 해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섭리에 의하여 한 부분의 표지만 있을 수도 있다. 즉 이것이 진정으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인 한 이것을 양심적으로 추종하는 자는 은총의 온전한 실재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온전한 외적 회원 자격을 구비해야 할 소명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성신에 의하여 사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성신은 일치와 완전에로 독촉하는 까닭이다.
교회헌장과 일치교령에 있는 원칙에 입각하여 가톨릭 교회가 (제도 면에서가 아니라 그 본성의 구현 면에 있어서) 다른 교회나 단체가 부분의 표지의 모범인 한 그 모범을 본받는다 하여도 무방하다고 할 만하다. 그러기에 일치교령(14-17, 19-22항)이 동방교회의 전예와 영성 또는 서방에 갈려진 교회에 있어서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성경에 대한 존경을 지적하였음은 일리가 있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는그리스도의 표지요 구원의 표지로서의 부분을 항상 반성할 의무가 있다.『그리스도의 표지가 교회의 모습에서 보다 밝게 빛나도록 하라』는 말은 내부로부터의 개혁계획을 포함한 것이다.
이 말은 교회의 개념을(성사적)「구원의 표지」로 알아들어야만 올바로 이해될 수 있다. 교회의「모습」은 가견적 존재이지만 이것은 내적 불가견적 실재와 격리시킬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에 대한 가톨릭적 이해의 핵심이요, 개혁자들의 이해의 핵심이다. 공의회가「교회의모습에 있는 그리스도의 표지」라는 말을 내적 종교적 쟁화와 쇄신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공의회는 가톨릭의 세력을 과시하는 태도를 버렸고 자아도취를 경계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제도의 완전무결성을 의식하면서도 나그네길에 있는 교회는 더욱 완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를 자각하고 있다.
이처럼 가톨릭 교회와 기타의 교회나 단체와의 관계는 그들이 그리스도께서 제정한 표지의 순수하고 가견적인 요소를 보존하여 왔다는 확실성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구원의 요소 즉 그리스도와 성신이 이 교회들 안에도 실재한다고 인정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가톨릭 교회와 갈려진 형제들의 교회와의 동료의식이 설정되어야 한다. 공통 신앙 유산이 순수한 의향으로써 보존되어 있으면, (장구한 진행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그리스도교의 일치가 복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헌장 제15항에 의거하면 일치를 촉진해야 할 길이 두 가지가있다. 갈려진 교회와 단체들 편에서, 교회를 세우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뜻을 찾고 이를 수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톨릭 편에서는 교회헌장 제8항에서 명시한 대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이 교회의 온전한 순정성을 구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16항이 주제
비크리스찬을 다룬 이 항목은 1963년도의 초안보다 상당히 확대된 것이다. 1963년도의 초안에는「그리스도교도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항목은 제14항과 제15항의 계속으로 되어 있고, 비그리스도 교도들이「하느님이 백성」에로 지향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에 그리스도께서 만인을 위한 객관적 구원을 완성하셨고, 그분이 모든 이를 교회에로 부르고 인도하신다는 기본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모든 은총은 어떤 집단적 성격이 있고 교회와 연관성이 있다. 이것은 개인적인 면을 다룬 1963년도의 초안을 반대한 비판에 호응한것이다. 하느님이 백성이 개념이 다시금 환기된 것이다. 즉 유태교도ㆍ회교도ㆍ계시의 신은 모르지만 섭리와 심판의 신을 믿는 자 그리고 아무 종교도 믿지 않는 무신론자이지만 절대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자들이「하느님이 백성」과 맺고 있는 여러 가지 관련을 다룬 것이다. 교회헌장은 중심 부분에서부터 변두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자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자에게로 언급하고 있다.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에서는 반대 순서이다)
우선 유태교도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유태인은 계약과 언약을 받았다는 기초가 있다. 이들이 그리스도를 믿는다면(현재 교회로 표상되는) 하느님의 새 백성이 됨으로써 그 기초가 완성될 것이었다. 교회는 이스라엘의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이 유산은 여전히 처음 불림을 받은 그 백성에게 제공되고 있다. 로마서 (11장 25~32절)의 종말론은 전체로서의 이스라엘의 구원을 포함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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