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씨외 3명은 81ㆍ83년에 각각 ㄴ전기주식회사에 입사하여 노동조합에서 청년부장, 법규부장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오다가 87년 8월31일자 해고당한 여성근로자들이다.
6ㆍ29선언이후 전국적으로 노사분규가 확산되자 8월17일, 회사가 입주하고 있는 공단 내 입주기업 노사대표들은 87년 8월31일까지 기업별로 근로조건개선을 위한 노식회사 노동조합에서도 8월18일 간부회의를 소집, ①상여금 2백%인상 ②구정 및 추석 유급휴가 3일간으로 확대실시 ③점심시간 1시간으로 연장 등의 안건을 채택하고 회사와 2차례의 노사협의회를 개최했으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8월31일까지 관철되지 않을 때는 파업을 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해 전 조합원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회사측 의원과 노동조합측의 노사협의회 의원 5명이 노사협의회에 참석 중 파업에 대한 전조합원의 의견을 물어 노조간부들과 협의한 후 파업을 결의하고 조합원들에게 같은 날 퇴근시간인 오후 5시경부터 작업복을 입은 채로 회사운동장에 집합하도록 전달하고 오후 5시경부터 위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하여 평화적인 농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편 회사 대표이사는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경 관리직 및 남자사원으로 구성된 구사대 2백여 명에게 농성중인 여자 조합원들을 폭력적 방법으로 강제 해산시키고 노조간부들은 승용차와 봉고차로 강제로 실어 먼 곳에 버리라고 지시하여, 구사대 2백여 명이 다음날 새벽 0시50분경 농성장을 급습하여 여자노조원들을 닥치는 대로 구타ㆍ폭행했다.
ㅈ씨 외 3명은 다른 노조간부들과 함께 이날 구사대에 의해 승용차와 봉고차로 강제 납치되어 새벽 2시경에 김포공항 광명시 근처의 야산 등에 버려졌다.
같은 날(9월1일) 오전 7시30분경 회사는 정문에 구사대를 대기시켜 놓고 ㅈ씨 외 3명이 출근하자 ㅈ씨는 난지도에 ㅂ씨는 김포공항, ㅇ씨는 삽교천을 지나 봉산포에 ㄱ씨는 수원 등지에 강제로 승용차 및 봉고차로 실어다 내려놓았다.
ㅈ씨외 3명은 9월5일 회사로부터 취업규칙을 적용하여 8월31일자로 해고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리는 상담을 통하여 ㅈ씨 외 3명은 천여 명의 노조원들의 의견에 따라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한 단체행동에 노조원으로서 참가하였는데 회사의 해고는 평소에 노동조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을 혐오하여 주목해오다가 파업을 빌미로 한 조치로 균등처우의 원칙 및 정당한 이유와 징계절차를 무시하였음으로 명백한 회사의 부당 노동해위라고 판단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하였으나 기각 당했다. 다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였으나 노동위원회에서는 회사가 복직시킬 수 없다고 하니 사건을 취하하고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보도록 하라고 종용했다. ㅈ씨외 3명이 합의를 거절하자 사건을 기각시켰다.
ㅈ씨 외 3명은 공정성을 잃은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기각당하고 현재 민사소송으로 해고 무효확인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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