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드링크류는 크게 나누어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음료수와 약방에 있는 소위 드링크류 두 가지이다. 병이 크고 작은 차이도 있고 또 그 내용이나 향기도 다양하지만 잠과의 관계는 예외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작용이 있다. 커피나 홍차도 그렇지만 이들 드링크류 속에 중추신경 흥분제인「카페인」이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마시고 나면 피로감, 권태감 등이 흥분작용 때문에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어 기분이 상쾌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의 사람들은 마시고 난 후 심장이 너무 뛰어 운동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 오후 늦게 마시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어떤 불면증 환자에게 잠이 안 오면 무얼 하느냐고 물으니까 냉장고에서 음료수나 꺼내 마시든가 담배를 피우며 잠 오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이 분의 불면증의 원인이 자기가 마시는 음료수 속의「카페인」이 적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분 뿐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고단하긴 한데 잠이 오지 않으니까 우선「시원한」맛으로 음료수를 과용하여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자기 전에는특히 삼가해야 하겠지만 낮 동안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일시적인「최면제」에 불과한 드링크류를 마심으로써 피로를 회복하려는 도시인들에게는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피로를 회복하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강구돼야겠지만 오늘 밤이라도 행여 잠이 안 올 때는 오늘 하루 종일 마신 드링크류가 얼마나 되는지 한 번쯤 계산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