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낮잠 한숨 때문에 휴일이 더 그리워지는 게 직장인의 애환이다. 깜빡 책상에 엎드려 즐기는 낮잠이야말로 정말 달콤하다. 그러나 너무 길면 오히려 몸이 나른하고 권태로워진다. 낮잠은 짧게 자야 상큼한 맛이 난다. 흔히들 새벽잠 1시간은 낮잠 5분으로 떼운다고 한다. 사실 새벽잠은 얕은 1~2기의 수면이어서「작식용수면」 이라고도 부르며 이것은 습관적으로 자는 것이지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잠은 아니라는 뜻이다. 밤잠을 꼭 8시간을 자야 하는 게 아니고 6~7시간만 자도 습관 들이기에 따라 지장이 없고 더구나 낮잠 한숨으로 보충할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생리적으로 좋다. 잠은 하여튼 짧게, 자주 그리고 졸릴 때 자는 게 효과적이요, 생리적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이나 처칠 같은 초인적인 일을 해낸 위인들은 대개 밤잠은 짧고 대신 낮잠을 즐겼단다. 나폴레옹이「워터루」대전을 앞두고 부하들이 전황 보고를 할 때 자기는 낮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잘못하여 참패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지만 사실 밤잠 8시간을 다 자고도 역사에 남을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건 어려운 이야기다.「뉴욕」같은 큰 도시에 가면「낮잠」가게가 있어서 하루의 격무에 시달린 도시인에게 포근히 낮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성업 중인 곳도 많다. 환경만 용서한다면 점심 후 책상에 엎드려 자는「고양이잠」한숨쯤 즐길 수 있다는 건 정신 건강상뿐 아니라 직장 능률을 높이는 데 대단히 좋다. 특히 여름철엔 신진대사가 왕성하므로 깊이 졸림이 오는데 우리나라에선 낮잠 자는 사람은 직장에 성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습벽이 있어서 상사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만드니 그게 탈이다. 단 길게 자는 건 금물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