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지방에서 전교하다 병인박해(1866년)때 순교한 「조씨 형제」의 한 후손이 선조의 기림비 건립을 위한 시화전을 개최했다.
시화전을 여는 사람은 시인 배달순(요한ㆍ52)씨로서, 배씨는 화가 서상환씨와 함께 5월 25~31일까지 부산 가톨릭센터 전시실에서 4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한편 순교자 현양사업이 한 평신도 후손에 의해 추진된다는 사실이 가톨릭 문인들 사이에 전해지자 구상ㆍ김남조ㆍ성찬경ㆍ신달자ㆍ이해인 수녀ㆍ배문한 신부ㆍ신중신씨 등 국내 저명한 가톨릭 문인들이 시작을 대거 찬조 출품해 주목을 끌었다.
배씨는 이번 시화전을 통해 조씨 형제 묘소를 주제로 한 「노을에 꽂힌 나무십자가」등의 대표작들을 우편엽서로 제작하는 외 이번에 출품된 작품을 전부 담은 시화집 「꿈꾸는 도시」를 발간했다.
김해군 녹산면 생곡리에 묻혀있는 조씨 형제는 최근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85년 김해본당 청년회의 족보추적 조사 끝에 창녕조씨 김해파의 원조묘우당의 6대손 조대연의 5형제 중 셋째 「석중」과 넷째「석정」으로 밝혀졌다.
조씨 형제의 외증손인 배씨는 82년경 최찬규 신부ㆍ김옥희 수녀와 함께 두 사람의 묘소를 현장 답사하고 기림비 건립 등의 현양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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