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가장 흔하게 보는 신경학적 증상이며 전인구의 80%가 적어도 한번은 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서 10~20%가 두통을 호소한다고 볼 때 수많은 사람이 그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의 두통이 기질적인 어떤 뇌의 병변과는 관련이 적고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발생된다.
「통증은 죽음 그 자체보다 더 가혹한 존재」라고 슈바이처박사는 말했는데 통증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학자들은 신체에 어떤 형태는 자극이 주어질 때 말초감각기관에 저장되어있는 통각(痛覺)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고과 브라디키닌이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대뇌에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통증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체내에는 엔돌핀이란(통증경보장치의 스위치를 끄는 작용을 하는)물질이 최근에 발견되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엔돌핀은 체외에서 주입되는 모르핀과 같은 작용을 하는 하나의 통증제어체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통증의 모든 것을 몸속의 통각물질로만 설명할 수도 없다. 두통과 같은 통증은 자극에 대한 예전의 경험, 당시의 감정상태, 통증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주는가 등의 복잡한 경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이유모를 막연한 불안ㆍ공포ㆍ스트레스ㆍ재난에 대한 공포 등이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수가 있다. 현대는 불안과 우울과 공포의 시대다. 불안할 게 없으면 헛소문이라도 퍼뜨려서 불안과 공포를 야기 시키는 세대다. 두통을 포함한 이러한 통증은 인간의 자위본능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위험에 대한 경고로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두통은 골치 아픈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그런 고통이 없이 지내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직장생활에서 오후 2시나 3시 그 이후시간에 이유모를 두통에 시달리고 덩달아 짜증지수가 올라가는 경험을 하는 수가 있다. 두통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으로 병력에 의해서 진단되는 경우와 두개 내질환, 눈이나 비후의 국소질환으로 임상검사를 통해서 진단되는 경우로 대별할 수가 있다. 또 두통은 두개 주변이나 두개내의 동통에 예민한 조직의 자극으로 생길수도 있으며 신경증, 우울증, 히스테리의 전환반응, 건강염려증 및 망상상태에서도 나타난다.
뇌(腦) 자체는 통증에 둔감한 조직이고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두통은 두개골 외부에 인접한 동통민감 조직이 자극되거나 또는 두개골내의 동통예민 조직이 자극됨으로서 야기된다.
모든 두통환자에 특정한 성격형은 없으나 앞에서는 말 못하고 뒤에 가서 쑤군덕대거나 속으로 애간장을 녹이고 살아가는 수동 공격적 성격, 매사를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오히려 큰일에서는 지지부진 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강박적 성격 또는 정서적으로 미숙한 히스테리형 성격 등에서 잘 유발되며 이들은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수가 많으며 다른 신경증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는 수가 흔하다. 긴장성 두통ㆍ근육수축성 두통 환자들의 주된 심리적 요인은 정서적인 불안, 우울 및 초조 등이 기저에 항상 깔려있으며 동시에 두피ㆍ얼굴ㆍ목ㆍ어깨 등 두부를 싸고 있는 골격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여 두통으로 나타나며 골격근내의 혈관성 및 국소화학적 변화가 동통을 유발한다. 동통은 지속적이고 압박감과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을 주며 1개월에 수회씩 발명되기도 하고 수 시간 지속된다. 두통환자들은 곧잘 다양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꼭 그들이 고생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보상작용도 깊이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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