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방에서는 아무리 잠을 잘래야 쉬 잠이 오지 않는 건 누구나 대개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요사이 같은 연료 형편에 방을 훈훈할 정도로 데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우선 작은 열량이나마 잘 간직할 수 있도록 창 틈을 막는 등 철저한 외기와의 차단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밤 사이는 땀이 많이 흐므므로(추울 때라도 그렇다) 이튿날 이불을 태양에 말리는 습관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습기가 많은 북쪽 벽이나 장롱에 이불을 그대로 간직했다가 다시 꺼내 덮는다는 건 마치 냉수 목욕이나 하는 거와 같아서 잠도 안 올 뿐더러 신경통 감기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이 초래된다. 태양에 말릴 형편이 못 되면 방바닥에 그냥 펴두는 편이 훨씬 위생적이다. 또 요사인 전기장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밤 사이 체온 조절하는 데는 아주 부적당하다. 위에 덮은 것은 더우면 잠을 자고 있는 중이라도 걷어 차던질 수도 있지만 밑바닥에 깔린 것은 그럴 형편이 못 되므로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남쪽을 향한 창문은 낮동안에는 커턴을 활짝 열어서 충분한 햇빛을 방 안에 받아들임으로써 보온하는 데도 좋고 또 겨울철 흔히 열기가 가지 않는 곳에 낄 수 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몫을 할 수 있다. 겨울 침실은 따뜻해야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건 상식이지만 특히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겨울철 습기이므로 세심한 주의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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