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의 세계식량기구는 전 인류의 식량부 족을 극복하기 위해「로마」에서 회의를 열었다.
결론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결정이 아니라 모두 자기 나라의 어려운 사정만을 넋두리한 것뿐이다. 거기서 회의를 하는 부유한 나라의 높은 사람들은『배가 고픈 것은 참기 어려운 것일 거다』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런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배를 움켜쥐고 죽어가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말라붙은 어머니 젖가슴을 울부짖으며 파고들고 있다. 통계에 보면 1970년도에 미국과 소련이 군비로 소비한 돈이 2천억 달러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 액수는 세계 총생산의 7%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며 중남미와 아시아 및 중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 년간 노력한 총액과 맞먹는 액수다. 일인당 약 60달러가 군비로 소모되었다는 결론이다. 같은 해에 부유한 나라들은 해외 원조금으로 한 사람당 3달러 정도만을 지불했다. 또 식량 부족 때문에 산아 제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과학자의 말이다. 만일 모든 나라가 군비나 사람 죽이는 데 쓰이는 금액으로 생산적인 방면에 돌린다면 현세계 인구의 2백 배까지 능히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유한 몇몇 나라들이 차지하고 있는 부는 전 세계 부의 80% 이상이라 한다.
이 불균형은 무엇을 뜻한단 말인가.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국의 돈의 80%가 서울에 있고 나머지 20%의 80%가 부산 대구 인천 등지 대도시에 깔려 있단다.
전체의 극소액이 농어촌에 사는 서민층에 해당된다. 고층 건물에 난방 시설이 완전히 되어 있고 맛 좋은 음식과 자가용으로 흥청대는 분들에게야 하루에 연탄 한 장도 구입할 수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 도리가 있겠는가. 기타의 부유한 나라나 사람들은 고사하고라도 적어도 양심적인 크리스찬이라면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사랑의 행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사랑의 행위는 배 고픈 사람들은 품위에 맞게 먹을 수 있고 목 마른 사람에게는 마시도록 해야 한다.『사람을 사랑하되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해야 한다.』 (요한전서 3장 18절)이 성서의 말씀은 모든 양심적인 크리스찬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지상명령이고 가난하고 억압 받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행동하라는 뜻이다.『빈 터가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집을 잇달아 짓고 전답에 앙화 있으리라. 그들만이 한가운데에 버티고 살려 하는도다. 만군의 주께서 내 귀에 맹세하시되 많은 집들이 폐가로 될 것이며 크고 훌륭할지라도 그 안에 사는 자 하나도 없으리라』 (이사야 5장 8~9절)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손까지 벌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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