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홍콩의 교구 피정의 집에서 M ㆍ B ㆍW (Movementfor r Better Wold=보다 나은 세계운동)의 범아시아회의가 개최되었다.「보다 나은 세계운동」이 발족한 이후 아시아 지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회합을 가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던 것이다. 범아시아회의 (PㆍAㆍE)에는 우리나라 대표를 비롯하여 일본 필리핀 월남 태국 싱가폴 인도 홍콩 마카오 호주 등 10여국의 대표들 40여명이 참석하였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예수고난회 소속의 박도세 신부, 베네딕또 수도회 소속의 박금옥 수녀와 필자가 참석하였다. 그리고 MBW의 창설자인 롬바르디 신부와 각 대륙 책임자 6명의 신부들도 참석하였다.

지난 번 PAE의 목적은 明年 5월 MBW의 본부인 「로까 디빠빠」에서 있을 쎄나를(MBW총회)을 준비하기 위한 아시아 지역 대표들의 모임이었던 것이다.

회의의 내용은 제1부에서 아시아 각국의 역사 교회 및 MBW의 현황과 전망을 각국 대표가 발표하는 것이었다. 제2부에서는「마닐라」아떼네오대학의 성서학 교수인 아베사삐스 신부가「하느님 나라와 오늘의 아시아」라는 주제에 대한 특별강좌가 있었다. 하느님 나라는 전인류의 종말적이고 전체적인 구원이라면서 이미 이 세상에 도래하고 있으나 아직도 완성되지는 않았고 종말에 가서야 완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베사미스 신부는 아시아에 있어서「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교회는 타종교와 대화을 나누어야 하며 가난과 정의 구현을 위해서 그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제3부에서는 주로 아시아 지역의 MㆍBㆍW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명년 말까지의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목적은 세 가지로서 지도자 훈련과 사도적 봉사와 생활 양식인 것이다.

회원들의 훈련을 위한 목적이란 아시아 각 지역에서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예언자적 역할을 담당할 혼합된 그룹을 구성하는 데 있다.

사도직 봉사의 목적은 온 교회를 일치하도록 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봉사를 촉진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 가난한 이들 그리고 평신도들 안에서일반대중이 바라는 열망에응답할 수 있는 봉사를 수행하는것이다. 끝으로 생활양식의 목적은 시대의 ㅊ표지를 인식하고 식별하면서 각국의 문화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도록 각기 소명이 다양한 예언자들의 그룹 생활인 것이다.

위와 같은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각국의 MㆍBㆍW는 그 나름대로의 목적을 수립하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결론을 내렸다.

이번 회의의 분위기는 형제애에 가득차 있었고 특히 매일 봉헌한 공동미사를 통하여 모든 참석자들이 하나의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오늘의 아시아 교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에 예언적 사명을 갖고 MㆍBㆍW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MㆍBㆍW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 20여명의 정식 회원이 MㆍBㆍW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로「그리스도 공동체 묵상회」를 실시하면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