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인간의 해방
이를 토의한 5개 그룹은 그리스도가 인류를 죄와 개인적, 사회적 불의로부터 해방시켰음을 환기시키면서 복음화는 필연적으로 경제 및 사회적인 해방을 선언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오늘날에는 교회를 특별한 정치 권력이나 이데올르기와 결부시키려는 유혹 외에도 이에 못지 않게 여론에 만족하는 또 다른 위험이 있다고 경고, 크리스찬들에게는 해방을 위한 평화적 투쟁이 의무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제3세계에서는 식민주의적 사회ㆍ경제 압력에 대한 것이건 혹은 공산정권하에 있는 제2세계에서는 정신적 사상적 및 종교 ㆍ 도덕 분야에서의 압력이건 간에 해방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I) 신심단체
4개 그룹은 이들 단체 (하느님 뜻에 신뢰하고 초월적 생활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는 등)의 효과적 요소들을 다른 복음적 가치들 즉 빠스카적 생활의 의미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의 완전한 일치 및 전례 안에서의 완전한 통교 등에 주입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시노드가 현대 인류의 복음화는 이 단체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II) 냉담자
타지역에 비해 산업화가 빠른 곳이나 도시 지역에서 냉담 신자가 속출했음을 인정한 4개 그룹은 냉담 원인을 세속주의 ㆍ 가정 생활의 침식, 과거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살았던 페쇄된 사회의 몰락 및 양심의 자유에 대한 몰이해 등으로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냉담자들이 진정한 인간의 가치들은 크리스찬 생활 속에서 충만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각종 성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다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하며 이와 아울러 매스 미디어를 더욱 효과적이고 광범하게 이용할 것 등이 제시됐다.
(VII) 대화
이 문제를 토의한 FB 및 2개그룹은 크리스찬들 간의 분열이 불행히도 복음화의 암적 요소가 되고 있음을 중시, 지금까지 교회제도 밖에서의 외형적인 일치운동은 대화를 지연시켜 왔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기도나 말씀의 전례 및 정의나 평화를 위한 활동 등 가능한 공동체 행위에 크리스찬들을 초대할 것을 제의했다.
비크리스찬 종교들과도 그들의 종교적인 체험과 긍정적인 제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대화가 장려돼야 하며 그 밖에 무신론자 및 비신자들과의 대화로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X) 특수그룹
EA그룹은 사회 기본 구조로서의 가정의 사목문제를 토의했으며 I그룹은 지식인들의 복음화를 논의했다..
I그룹은 이 지구상의 인간 중심적이고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현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문화 및 지식층에서의 신자 확보가 강력히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X) 복음화와 양심적 자유의 권리 등과 같은 이 주제는 어느 한 그룹도 선택하지 않았으나 다른 문제들 특히 인간의 해방문제 등과 중복되어 간접적으로 취급됐다.
이상 10개의 의제들을 바탕으로 마련된 시노도 폐막 메시지는 『전 인류 복음화의 계명이 교회의 근본적 사명』 임을 천명하고『복음 전파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성사로 천주 성신에 의해 교회에 속한 전체 하느님 백성의 의무』 이기에 참된 크리스찬은 신자로서의 자기 본분을 지키며 사목자와의 통교 속에서 이 의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는 또한 오늘날보다 깊숙이 그리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종교, 이데올로기, 문화 및 도덕 분야의 변화들은 교회로 하여금 모든 국가와 전 인류에게 복음 선포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요청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교회는 복음의 메시지를 각종 변화에 적응해서 전할 수 있기 위해 새롭고 신앙에 충실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시노드에서 다룬 많은 문제들 가운데 무엇보다 복음화와 완전한 구원간의 관계 및 복음화와 개인 혹은 인류의 완전한 자유간의 관계가 신중히 논의됐다. 여기서 시노드는 복음화와 그러한 자유간에 밀접한 과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곧 복음은 전 인류와 사회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그 근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완전한 자유 없이 복음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폐막 메시지는『교회가 복음화 활동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 위해 인류의 전체적 구원이나 인간의 완전한 자유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활동을 시작할 것』을 선언하고 바로 이러한 인간적이고 복음적 결속의 정신에서「화해와 인권」교서를 발표했다. 이 교서는『오늘날인권문제에 대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하고 교회와 세계 내에서 인간의 권리를 수호하고 촉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촉구했다.
「현대 세계의 복음화」토의를 끝내면서 시노드 권리 회복을 위해서는 수많은 어려움이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교부들은 이러한 모든 시련을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일치 속에서 극복하며 특히 하느님의 모든 백성은 24일 성탄 전야에「로마」서 개막되는 성년의 특별한 은총으로 마음의 회개와 완전한 쇄신 및 내적 화해를 이루어 그들의 복음화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는 이제「복음화」를 끝내면서 복음화는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숙고한 후 세상에 전파함으로써 전 세계와 인류가 점점 더 하느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가는 데 있음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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