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가톨릭 시인 코벤트리 패트모어의 평언처럼『영어가 과시할수 있는 극히 적은 수효의 위대한 송가중의 일편』인 걸작「천국의 _견」의 시인인「톱슨」은 청빈을 감수하고 병고에 시달리면서 자기 영혼이 구원될수 있는 빛을 찾아 정신적 고투를 거듭한 위대한 가톨릭 시인이었다. 그의 시는 그의 현실에 대한 영혼의 승리의 기록이며 신앙과 시가 완전히 조화된 경지를 나타내고 있다.
근대의 시작중 가장 뛰어난 종교시란 중평은 톰슨이 풍부한 언어구사와 순결한 사상을 소유한 희귀한 가톨릭시인임을 입증하고 있다.「어린 예수」「신의 왕국」「황혼」등 모든 톰슨의 시편들은 그 뼈저린 체험을 토대로 높은 시적격조로 신앙의 진수를 독자들에게 깨우쳐주는 신비한 박력을 갖춘 주옥편들이다. 프란치스 톰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생을 독신으로 독서세계에서 보낸 뛰어난 가톨릭 시인으로 라이오넬 죤슨(1867~1902)을 꼽을수 있다. 퍼브릭스쿨의 명문 원체스터 칼레지를 거쳐 옥스포드대학의 뉴칼레지의 우등생인 그는 명저「토마스 하아디의 예술」(1894)로 영국의 일류급 학자들만이 과시할수 있는 비범한 통찰력과 탁월한 감상능력의 소유자임을 입증했다. 그는 그 탁론「종교시의 정신」에서 대부분의「종교시인들에게 대해서 그들의 신앙은 예술에서 멀리 유리(遊離)된 것 같이 여겨진다. 그들은 그 신앙의 미를 체현하지 못했고 상상력에 호소하지 못했다. 혹 그들이 이런 사실을 이해했다 해도 그들은 표현하지 못했다」Lㆍ죤슨은 이런 범주에 들지않는 뛰어난 시인들로서 싸우스웰 크라쇼, 뉴우먼, 코벤트리 패드모어, 드 비어, 프란씨스 톰슨 등 가톨릭 계열의 시인들을 지적했고 성공회신앙을 신봉한 헨리보은 죠오지 허버트, 죤던 호커 크리스티나 로젯티 그리고 청교도계열의 죤 밀튼, 안드루 마아벨 등을 열거하고 있다. 그는 정평있는 종교 시인 알프드 테니슨의「인메모리암」로버트 브라닝의「성연전야 聖延前夜」「부활제일 復活祭日」은 탁월한 솜씨로 표현된 명상조 시지만 신비적이지도 않고 신앙적이지도 않다 했고 종교시는 신학의 산물이며 신앙이란 예술에서 피어난 꽃이라 정의했다. 그리고 가장 성공한 기독교시의 예증으로서 세계문학사상 불후의 명성을 남긴 단테의「신곡」을 거론했다. 라이오넬 죤슨은 뛰어난 산문가일뿐 아니라 애송할만한 시를 약 2백편 남겼다. 학문을 종교인양 위대한 선구자의 혼백을 정복한 그는 또한 고결한 영혼으로 그 신앙을 시화시켰다. 그는 20대 초기에 가톨릭 신앙에 귀의해서 그의 눈부신 10년간의 문필활동을 수놓고 있다. 그가 청소년시절을 보낸 윈체스터와 옥스포드를 읊은 시편들은 그의 영혼의 성장을 순조롭게 촉진시켜준 전통을 지닌 모교에 대한 경건한 축도라 할수 있다.
「영문학에 나타난 기독교 정신」은 19세기 말까지를 마지막으로 끝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20회에 걸쳐 집필해 주신 장세기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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