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탁 출소여성들을 위한 시설인 「아브라함의 집」(회장ㆍ최혜자)이 「한국출소여성문제 상담연구소」를 개설, 6월12일부터 정식으로 전화상담에 들어간다.
『그동안 출소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차가운 시선과 지역사회 내에서 시설운영의 어려운 점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 음성적으로 활동을 해왔지만 출소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사회재적응 능력을 심어주기 위해 공식적으로 전화상담 개설을 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집」의 설립자이자 운영자이기도한 최혜자(데레사ㆍ44)씨는 상담연구소 개설의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85년 12월24일 방3칸짜리 연립주택에서 출발, 교도소 소년원 소년감별소 등에서 출소한 후 오갈 데 없는 무의탁 성인여성과 10대 소녀들을 돌봐주며 직장알선 등 출소자들에게 자립의 터전을 마련해주기 시작한지 4년째.
그동안「아브라함의 집」을 거쳐 간 여성출소자들만 해도 3백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이 사회로 복귀한 후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경우는 손으로 꼽을 정도.
『동기야 어쨌든 한때 범법행위를 저질렀던 까닭에 재소자들이 출소 후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기란 너무 힘이 듭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출소자들의 경우는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지요』
출소자들의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다시 재범을 저지를 때가 가장 안타깝다는 최씨는『사회각계에서 범법자라는 선입관을 버리고 이들에게 취업의 문을 활짝 개방, 사회의 한 성원으로 흡수해주는 것이 선결돼야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한편 뜻있는 후원회원들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소여성들에게 큰 도움을 주어왔던「아브라함의 집」의 이번 상담전화 개설로 인해 출소자들의 상담이 폭주할 것을 예상, 최혜자씨는 신자중 교도사목에 관심이 있거나 활동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최혜자씨는 현재「아브라함의 집」설립당시부터 같이 활동해온 이동숙(도미니까·34)씨와 함께 매주 목요일 안양 소년감별소를 방문, 재소자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연락처=서울 강서구 화곡5동 주공 제2아파트 17동 106호 69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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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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