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화「새남터의 북소리」가 완성되어 구정을 전후한 개봉에 앞서 1월 24일 오후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최하원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이 영화는 70년 7월에 제작에 들어갔으나 제작비 사정으로 많은 어려움 끝에 지난 연말 완성을 보아 이날 성직자와 평신도 1백여 명을 초대코 시사회를 가졌다. 이 영화는 기해교난(1839) 때 신앙을 지키다 숨져간 한 청춘 남녀의 얘기를 기둥 줄거리로 당시의 천주교 박해상과 순교자들의 생활ㆍ순교 장면 등을 되살리고 있는데 윤정희, 이낙훈, 김성원 등 신자 배우와 역시 신자인 최하원 감독이 호흡을 맞춘 열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 추기경을 비롯, 고증을 맡은 오기선 신부 유홍렬 박사도 자리를 같이했고 주연 단련(마리아) 역을 맡은 여우 윤정희 양과 최 감독이 나와 작품을 소개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김 추기경을 비롯해서 신부들과 평신자들이『예상보다 잘된 영화이며 어둠을 밝혀 줄 빛의 교회를 상징하는 영상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준다』고 호평을 했으며 최하원 감독과 윤정희 등 출연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영화는「에로ㆍ액션물」의 성행으로 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영화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순교자의 피로 한국 땅에 심은 신앙을 영위하기 위해 믿는 이들의 빛이 될 것이다.『앞으로도 가톨릭 사상 전파와 사회 정화를 위해 한국 교회 2백 년사에 얽힌 많은 소재를 계속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시사회에 참석한 자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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