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복음서인「마테복음서」가 헤부라이어 (엄격한 아라마이어)로 쓰여진 것이라든가 그리스도교 발생 당시의 유대도 로마제국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초기 그리스도 교도의 대부분은 유대교의 개종자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예배와 음악은 유대교적 습관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이들은 로마제국에 속하여 있으므로 그들 역시 헬레니즘문화권 내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전례와 성가는 동방 즉「예루살렘」과「안티오키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스도교도가 처음부터 성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이 헤브라이적인 찬미가를 불렀다고 한 복음서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테복음서에는 최후의 만찬에 이어『그들은 찬미(歌)를 부르고「올리브」산으로 올라갔다』(26장 30절)라고 쓰여 있다. 이 찬미가(HYMNUS)는 성서학자들에 의하여 유대교의 HALLEL가와 빠스카 때 불려지는 시편 113-118일 것이라고 밝혀졌다. 이러한 유대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들의 음악은 당시의 고대 그리시아 로마적인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시적이며 문학적인 헬레니즘 음악과 접촉하며 형성되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동방적 유대적 음악의 기본 형식은 시편창(PSALMODIA)으로 도입부, 중간부, 종지부에서 약간의 선율적인 움직임을 하고 다른 부분은 보음부하 하여 일정한 높이로 가사를 읽는 것이다. 이 시편창에서부터 여러 가지 악식이 발달되었다.
그 외에 서방 그리시아적인 것이 어느 정도 도입되었는가는 확실하지 않으나 오늘날까지 전하여 내려오는 그리시아 음악의 선율이 거의 원형 그대로 또는 부분적으로 형태를 바꿔 그레고리안 성가에 나타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서방적인 영향을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성지주일의 성가인 HOSANNA FILIQDAVID에서「세이커로슨」의「스코리온」(SEIKOLOS의SKOLION 주연가) 의 선율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사도 바오로의「에페소」서간에서『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다같이 부르십시오. 그리고 진정한 마음으로 노래 불러 주님을 찬양하십시오』(5장 19절)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성시의 노래는 그리시아 원문에 의하면 PSALMUS 찬송가는 HYMNUS 영가는 ODEPNEUMATICHE라고 한다. 즉 바오로가 초기 그리스도 교도들에게 권한 것은 제일은 유대적인「시편창 PSALMUS」제이는「송가CANTICUM」제삼은 아마도 그리시아 기원의 문학적 노래인 옥씨린코스(OXYRHYNCHOS)에서 발견된 노래와 같은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하고 있다.
시편창(PSALMUS)의 가창 형식은 다비드나 아사후의 시에 의한 독창과 응창(答唱PSALMUS RESPONSORIUS, 독창 시편의 끝맺음 혹은 독창에 계속해서 간단한 가사로 회중이 대답하는 방법)과 교창(PSALMUS ANTIPHONARIUS, 가창자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 교대로 노래하는 형식)으로 나누어졌고 송가(CANTICUM)는 복음서중의 마니피캇이나 자카리아 시메온의 노래 등이 시편에 붙어 노래 불리어졌다. 그 외에 산문적인 창작 성가도 전통적인 가사에 의한 것이 아닌 즉흥적으로 창작된 노래를 가지고 신선함에 넘친 신앙을 회중에게 보이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2세기 말에 활약한 알렉산드리아의 끌레맨스(CLEMENCE ALEX ANDRINUS 215)와 3세기의 에집트의 주교 네포스(NEPOS)는 초기성가의 뛰어난 작곡가이었다.
이 시대 역시 교회 내에서의 악기 사용은 완전히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헤브라이인의 전통적 관례로 옥외의 예식에서는 악기 사용이 가능했으나 교회 내에서는 목소리만을 이용하였던 사실과 연회라든가 유흥 또는 이교적인 예식에 사용하던 악기를 교회 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초기의 그리스도교 음악은 기원 313년 콘스탄티노스 대제의「밀라노」칙령에 의해 하나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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