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그동안 가톨릭중등학교장회(회장=김성환 신부ㆍ성의중상고) 종교교과서편찬위원회(위원장=이철희 신부ㆍ대양중공고)에서 서둘러오던 중고등학교 교리 교과서 출판작업이 지난 2월 결실을 거둬 금년 신학기부터 전국 각 가톨릭계 학교에서 사용케 됐다.
오는 중순경 발행될 예정인 중학교 2학년용을 제외하고는 이미 각급 가톨릭계 학교에 배본된 동 교리 교과서는 67년 중등 교장회의 결의에 따라 작업에 착수한 지 6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68년부터 가톨릭계 학교 학급 비율에 따라 모금된 1백80만 원을 들여 분도출판사에서 발행한 동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중학교 1학년용은『하느님의 사랑』으로 성부 성자 성신이 사람에 미치는 사랑을 다루었고 중학교 2학년용의『생명의 말씀』에서는 신ㆍ구약을 통한 구세사를 취급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1학년용의『우리와 종교』에서는 종교를 찾는 인간의 자세를,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용의『우리와 사회』에서는 가톨릭 사회관을 각각 다루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교과서는 주로 공의회 후 미국『시카고』교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리교재를 참고, 국내 실정에 맞게 편찬한 것인데 앞으로 이미 번역이 완료된 독일 교재를 참조하여 내용을 보충하기로 했다.
한편 중학교 3학년용은 참고 서적이 주로 성사 및 전례면에만 치중하고 있어 중학교 교재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출판을 보류키로 했으며 고등학교 3년용은 학생들이 입시 준비에 쫓기고 있는 현재의 사정을 감안, 분량이 많은 2학년용을 계속 사용키로 하고 발행을 보류했다.
1년 간 사용한 후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1차 발행에서는 일체 여분을 두지 않고 중1=1천2백 부, 중2=1천6백 부, 고1=8천 부 고2=5천 부 등 주문한 부수만 인쇄했다.
이 결과 각 본당으로부터의 주문에는 응할 수 없고 가능하면 각 교구별로 몇 권씩 들려 일선 사목에 사용토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동 편찬위원회는 앞으로 성교육 교재「남과 여」를 곧 발행할 예정인데 이것은 일반 교양서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종교 교과서 발행이 빛을 보기까지 실무 면에서 산파 역을 맡았던 윤광제(효성여중 교장) 신부는『옥동자를 분만하면 하루 속히 낳고 싶은 생각뿐이지만 막상 낳고 나면 지능지수가 어떨지 걱정하듯이 책이 나오기 전엔 어서 나오기만 바랬는데 막상 발행되고 나니 내용이 어떨까 걱정』이라면서 앞으로 틈틈이 내용을 보충해 나갈 뜻을 비쳤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