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24~27조는 주교의 임무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히 26조는 부분교회와 주교의 성화의 임무에 대하여 말하고 27조에는 교구 주교의 그 부분교회에 있어서의 임무를 고찰하고 있다. 주교는 항상 또한 어디서도 자기가 맡은 교회안의 모든 양떼를 친히 통할할수 없기 때문에 신자들의 작은 단체를 조직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주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에 가능한한 한 자자리에 모여 구원의 업적을 기념한다. 그때 그 장소에 모일수 있는 한도의 그리스도자의 집회야말로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이 작은 단체 중에서 주교를 대신하는 목자 아래 지역적으로 설정된 본당이 가장 중요하다. 이 본당은 전세계에 산재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볼수있는 표상으로서 가장 정돈된 교회의 집단이다.
이 집회를 주교가 직접 사목할수 없기 때문에 대리자인 사제를 임명하고 본당전례는 이 주임사제 아래 필요하면 보좌신부의 도움을 받고 전신도의 집회가 거행된다. 그러므로 본당에서의 전례생활과 주교와의 관계가 신자들과 성직자들의 생각 및 행동에 깊이 뿌리박히고 또 본당의 공동체 의식 특히 주일미사의 단체적 식전에서 있어서의 공동체 의식이 조장되어 본당의 사목이 전례를 중심으로 잘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전례면에서 어떻게 본당 공동체의식이 조장될수 있는가? 이것이 본당사제가 부심하는 문제이다. 큰 본당에서는 주일마다 2~3천명이 미사에 나온다. 열심 수계하는 본당신자가 있는 반면에 관심없는 냉한 신자들도 있다. 미사에 나오는 자들 중에 어떤 이들은 본당 신자가 아닐수도 있다. 이러한 공동체에 주임신부는 한명 혹 두명의 보좌신부와 같이 봉사하고 있다. 전례쇄신의 일은 공의회의 결실이다. 이 전례쇄신에 민감한 본당 신부들이라면 인근 본당들을 서로 찾아 다닐것이다. 본당 신부는 본당 공동체에 어떻게 봉사할수 있을지 신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사제적 사명을 의식하는데 어떻게 도울수 있으며 어떻게 영과 진리로 제사를 바칠수 있을지 서로 연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전례쇄신에 민감한 이들과 함께 팀을 조직해서 연구할 것이다. 전례쇄신은 속임수로 되는것이 아니오 전례직무를 잘 이행하는 일은 전례자체와 교회생활에서의 그 위치에 관한 확고한 반성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배우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원칙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그 다음 전례는 공동체의 일이기 때문에 가정의 단위인 부부공동체로부터 전례공동체의식을 일깨워주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는 부부로부터 지지받지 아니하는 일이 오래 계속되지 아니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전례쇄신의 일은 별개의 운동이 아니라 본당 공동체의 봉사의 일이니까 가능한 한 본당의 여러층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
본당의 여러 가톨릭 액션단체에서 즉 여러 가정 그룹에서 여러 신심 및 자선단체에서 팀 멤버를 발굴해야 한다. 또한 가톨릭 액션에 참가하지 아니했으나 직장이나 다른 사회구조에 참가한 신자들 사이에 마침내 아무 단체에도 가입하지 아니한 자들 가운데 멤버를 구해야 할것이다. 그들도 교회에 속하기 때문이다.
전례쇄신은 신앙생활을 내용으로 한다. 우리는 전례개혁을 공의회의 제시에서 즉 교회와 현대 모든 구조안에서 신앙생활이 주의 이름으로 더 능동적인 것이 되도록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계속>
<편집자 주>지난 1월21일자 본보 제849호에서 예고드린대로 지난호까지 본란 논단「폭력의 악순환」을 4회로써 나머지를 끝내고 이번호부터 다시「본당의 미래상」을 계속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본의아니게 중단되어 불편을 드렸음을 아울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논단「본당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애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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