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성소주일(4월 16일)을 맞아 지난 11일 메시지를 발표,『부모들은 자신들이 먼저 좋은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자식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 있게 되도록 힘써야 할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9회 성소주일을 맞아 해마다 증가돼 가는 성소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동 메시지는 이날 하루만의 행사보다 부모와 자녀 편에서 각각 좋은 신앙을 전해 주고 좋은 신앙을 본받겠다는 마음의 자세와 노력이 더 중대하다고 말했다.
지 주교는 이와 같은 일은『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마음에 진심으로 느끼게 될 때에 가능한 길』이라고 하면서『제일 좋은 첫 신학교는 가정』이라고 한 교황 삐오 12세의 말을 인용, 부모들의 좋은 신앙생활이 자연히 자손들에게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성소란 글자대로 예수께서 당신이 세우신 교회의 사업을 위하여 일꾼을 부른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어 부모들은 자식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 사업의 한 몫을 감당할 수 있는 훌륭한 자식이 될 수 있게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하느님께 불리움을 받아 인간의 최후 목적을 성취시키는 일을 맡게 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고 반문하면서 동 메시지는 이러한 것을 정말 깨닫게 되는 것은 참다운 신앙을 가지는 데서만 생긴다고 말하고『참다운 신앙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도 없고 또 부르심을 받아도 교회의 해밖에 끼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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