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사제 직위와 독신제의「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사제 결핍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말의 참됨은 정교회나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현실이 증명한다.「알렉산드리아」 교부들의 잡지「PATNTAINOS」(1969년 1월호)에서 에짚트의 희랍 정교회에서 거의 성소가ㅡ사제가 결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ㅡ없음을 한탄하여 호소했다. 영국 교회의 사제 성소도「숫자적으로 결핍」상태에 있다. 1969년 7월 10일「쿠르」에서 유럽 주교들이 모인 장리에서 쉐넨스 추기경은 영국의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도 아직 3천여 곳의 자리가 비어 있다고 말했다. 역시 독일 프로테스탄트교회 잡지는「격심한 목사 결핍」을 개탄하고 후계자들이 퇴직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서「베르린」지역의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신자 수는 1백53만8천 명인데 목사는 4백66명뿐이고 3백73 교회 중 50개의 교회가 아직 목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라인」 지역의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신자 수는 대개 4백만인데 신학교육을 받은 1천4백67명의 목사와 신학교육을 완전히 받지 않은 60명의 목사가 있다.
「올텐브륵」 의 루터교회는 58만 3천명의 신자에ㅡ결혼을 함에도 불구하고ㅡ오직 2백 명의 목사가 있을 뿐이다. 그와 반대로「올텐브륵」의 가톨릭 신자 수는 21만6천 명인데ㅡ독신제를 지킴에도 불구하고ㅡ3백62명의 사제들이 있다.
독신제에 응답함과 같이 사제 직무에 응답하는 것은 신앙의 결정이다. 교회는 언제나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함으로써만 혁신되었다.
V, 사제생활의 성소와 같이 천국을 위하여 지키는 독신생활이 성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총의 간택이다.
가톨릭교회에 1백79만3천 명의 남녀가 자유롭게 천국을 위하여 독신생활을 선택했으며 그 가운데 1백8만2천 명이 수녀이고 27만7천 명이 수사이며 14만9천 명이 수도사제이고 28만5천 명이 재속사제이다.
독신제에 관한 문제는 오직 재속사제들에게 독신 은총을 주셨을까 하고 의심하는ㅡ볼 수 있음이 현저하다.
1백5만8천명의 수도자들에게는 그리 문제시되지 않는 듯하다.
그리스도는「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부모와 형제와 아내와 자식을」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에게 (루까 18장 29절 마테오 19장 29절) 하느님의 선물을 약속하셨다.
사제 성소도 독신성소와 같이 신앙 안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본질상 양편이다. 교회단체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제생활을 교회에 속한 직위로 보고 독신생활을 순전히 개인적인 은총으로 분리시켜 놓고 본다면 틀린 것이다.
독신제는「인간성의 깊은 데 있는 경향」(PC 12)에 밀접히 관련되는 것이므로 인간 생애의 특별한 형태인 것이다. 오직 성소의 표시를 심각하고 참되게 시험하고 하느님께서 이 은총을 주셨다고 확신을 갖는 자만이 주님께 대한 신뢰 속에서 자유로운 결정으로 이 모험을 감수할 수 있다.『알아들을 수 있는 자는 알아들을지어다』 (19장 12절) 천국을 위해서 지키는 독신은 성을 미워하는 마니케어즘이나 결혼하는 것을 부끄러워서가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에게 대한 신부의 사랑을 드러내는 유일한 표현이다.
오늘날 결혼생활도 쉽지 않다. 1958년 1969년사이에 독일에서 자그만치 53만 5천49명이 이혼 수를 볼 수 있다.
결혼하지 않는 사제는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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