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리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시내를 행햐 약 30분 달리면 왼편 언덕받이에 우뚝 서 있는 현대식 한양식의 2층 건물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이 바로 자아의 신념과 이웃 간의 사랑의 밀알이 영글어 가는 미래 희망의 샘「예수고난회 피정센타」.
도심지의 소음을 피해 조용하고 아늑한 상무동 언덕받이에 동센타가 세워진 것은 1969년 4월. 십자가의 성 바오로 성인이 약 2백50년 전 이태리에서 처음 예수고난회를 조직한 이래 주로 피정가 영적 지도에 주력하고 있는 동회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64년이었다. 한국 진출 이후 전남 광주시 상무동에 기름을 잡고 줄곧 피정센타 건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당시 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의 협조를 얻어 총대지 1만9천8백여 평 위에 건평 7백20평의 동센타가 건립되었다. 위생 난방시설이 완비된 30개의 온돌 독방을 비롯, 구내 성당 도서실 강의실 회의실 오락실 탁구장 등이 마련돼 있어 하루 60명 정도의 숙식과 1백여 명의 피정이 가능하다. 69년 4월 8일 첫 개관 이후 3년이 경과한 지난 5월 말 현재 이용자 수는 총 1만여 명에 달한다. 주로 단체 및 개인적인 피정 외에도 동센타는 각종 세미나 강습회 각 단체 회합 등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있다. 현재 4명의 신부(교수 신부 1명 포함)가 언제나 센터를 찾는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특히 71년 말 현재 총 54건에 1백7명이 개인적인 피정을 받은 것은 좀 색다른 현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개인 피정은 주로 신부 수도자 혹은 수도회 지원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일반 신자들의 개인 피정은 저조한 편이다. 센터 운영비의 대부분을 은인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지만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에는 동 피정센타 이용자가 극히 많은 관계로 최소 1개월 전에 신청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동센타의 사용료는 대개 일반인 대학생 중고생 등으로 분류해서 받고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 1박 3식에 1천2백원 2박 6식에 2천 원 3박 9식에 3천 원이며 만일 이용자가 시외에서 왔을 때는 2백 원을 할인해 준다 한다.
대학생은 8백 원 1천5백 원 2천2백 원이고 중고생은 6백50원 1천2백원 1천7백이란다. 세계 40여개국에서「피정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예수고난회는 광주에 이어『한국 진출 제2의 피정센타를 서울에 세울 계획』이라고 원장 마라이문도 신부는 말한다.『앞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을 위하여 배구 농구 정구 코트도 만들 예정이라는 원장 마 라이문도 신부는 이미 땅 속 깊은 물을 끌어올려 만든 구내 연못에서『잠시의 낚시를 즐기는 것도 피로를 푸는 일종의 박카스라고 … 』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