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전통 음악의 연구발전과 전례음악의 지도자양성, 나아가 교회음악 토착화의 주춧돌이 되기 위해 설립된 대구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김종헌 신부)가「제1회 성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대구종교음악연구소가 제2기 연수과정 수료생 배출을 기념하면서 갖게 된 이번 발표회는 지난 7월3일 오후 7시30분 연구생들의 후원과 청구주택ㆍ삼익악기 협찬으로 대구어린이 회관 꾀꼬리 극장에서 개최됐다.
변변한 자체 사무실과 강의실조차 없는 가운데 가톨릭 전례음악을 연구, 수료한 1.2기 수료생들과 2기 연수생들이 합동으로 이뤄낸 화음은 아마의 수준을 넘어선 높은 경지에 도달, 매 순서가 끝날 때마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발표회는 출연자들의 가족, 친지, 본당신자와 음악동호인 등 7백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르간 독주ㆍ혼성4중창ㆍ합창 등으로 진행ㆍ1년간의 전 과정을 수료하며 터득한 성가 오르간 연주 등 그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자리였다.
대구종교음악연구소 소장이며 이번 발표회 총지휘자인 김종헌 신부는『아직까지 교회 내에서 전례음악의 중요성이 인식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본당차원에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지난 87년9월무에서 시작한 대구종교음악연구소가 2년 만에 어엿한 음악연구소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은인들의 도움이 컸다』며『오르간 등을 기증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신부는 많은 본당들이 교회전례용 오르간을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 오르간연주자와 종교음악연구소 출신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없는 현 여건을 아쉬워했다. 한편 울산부산 마산 신주등지에서 온수강생들을 배출한 대구종교음악연구소 제2기 수료식은 7월5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가졌으며 김종헌 신부 주례로 미사봉헌ㆍ수료증증정ㆍ파티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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