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사회복지회관이 한 평신도부부의 노력으로 지난 24일 부산에서 개관됐다.
「영진종합사회복지회관」(관장ㆍ복진년)으로 명명된 이 복지시설은 특히 철거민의 집단이주지역이 반여동에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영세민을 위한 폭넓은 사회복지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개관식 때는 부산교구 사무처장 최영철 신부가 참석, 축성미사를 봉헌한데 이어 성해기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 우일현 해운대구청장, 김재순 성심여대재단 이사장 등 내외빈인사 3백여 명이 참석,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축하식에서 박영호 재단회장(온천본당 평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지역사회의 저소득층이 겪는 각종 어려움과 청소년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 지역사회의 복리증진에 기여코자 건립하게 됐다』며 건립취지를 밝혔다.
지난 88년 12월에 착공 7개월 만에 완공된 이 복지회관은 대지 2백51평 위에 지상4층 연건평 6백48평의 규모이다. 공사비는 총6억4천7백만원이 소요됐는데, 이 가운데 3억9천만 원은 국고보조이다.
이 복지회관은 △영세가정 자립지원△직업지도=영세가정자녀 보호지도△청소년선도△노인복지△지역복지△사회조사연구 등 6가지를 주요사업으로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이 복지회관은 법률상담과 가정문제상담 등의 각종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 무료직업 안내소와 부업실도 운영한다.
또 영세가정자녀와 청소년지도사업도 비중있게 펼칠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 복지회관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아원 및 탁아소와 청소년을 위한 각종 상담실도 운영한다.
한편 복지회관은 경로의식의 고취와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경로대학도 운영한다.
성심여대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 그동안 줄곧 사회사업에 투신해온 광장 복진년(데레사ㆍ45)씨는『돈이 남아돌아 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맞벌이 월급장이로 푼푼히 모은 돈을 몽땅 털어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이일을 하게 됐다』며 겸연쩍어 했다. 남편인 회장 박영호(알로이시오ㆍ48)씨는 현재 한국생산성본부 부산지방본부에 근무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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