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물론 이론적으로 군사력의 대조가 된다. 이 두 가지 반대되는 인생관이 전투를 하게 되었을 때 그 결파는 진실로 슬펐었다. 성직자가「앵글로색슨」영국에「게르만」민족들의 이교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초월한 문화를 가져 왔다. 그러나 영국이 기독교로 개종한 후 얼마 안 되어「게르만」인 자신이 성직자가 되었다. 즉「게르만」계
성직자의 본능은 이전의「게르만」족들의 이교 전통에 분명히 동정적이었다. 이래서 기독교 교회의 주관하에 이전의 이교「게르만」의 용사의 세계관과 기독교의 사상제도 그리고 영성의 혼합을 지속하려고 노력한「앵글로색슨」서사시의 또 하나의 전통이 나타나게 되었다. 브라운대학의 앤더슨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고대 영시 중의 시정시는 거의 모두 비가조를 띠우고 있고 서사시 중에도 비조를 띠우고 있는 시절이 많다. 그들의 가혹한 생활의 시련이 그 시인들로 하여금 생의 환희보다 슬픔을 읊게 했을 것이다.
고대 영시 중 대표적 장편서사시「베이오울프」는「게르만」용사의 이상을 전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외양적으로나마 완성한 상태로 보존된 유일한 서사시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원시 문학 형식의 귀중한 유산인「베이오울프」는 작자가 미상이다.
콜롬비나대학의 도비 교수에 의하면 단일작자의 손에 창작되었다는 점에 대부분의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다.「베이오울프」는「볼순 싸가」와 함께 북결민족 사이에 전설이 되어 내려오는 영웅전인데 그 창작 년대가 7ㆍ8세기경이라 하지만 현존하는 수사본이 10세기경의 필적으로 되어 있음으로 실지 창작된 년대 및 장소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
서사시「베이오울프」는 2부로 되어 있다. 제1부(1~2199행까지)의 주제는 젊은 용사 베이오울프의 용감무쌍한 활약을 말한 것이고, 제2부(2200~3182행까지)는 그때부터 50년 후 지이트국 왕위에 오른 로베이오울프가 생명을 희생시켜 국민을 괴롭히는 화룡을 무찌르는 이야기다.
북결의 히로스까르왕은 일찍이 사람들이 볼 수 없었던 거대한 회관을 지어「헤오롯트」라 명명하고 군신들을 불러 그곳에서 향연을 베푸는 관례를 세웠다. 이곳에서 공신들에게 보환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밤마다 이곳「헤오롯트」별장에「그렌델」이라 불리워지는 괴물이 나타나 헤로스까르왕의 신하들을 여러 명 납치해 갔다.
그 중에는 헤로스까르王이 각별히 총애하는 신하도 있었다. 왕의 비난은 말할 수도 없었고 번화하던「헤오롯트」별장은 모이는 사람 없이 날로 황폐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전문하게 된 지이트국의 왕족 베이오울프 일행 14명은 구원차「헤오롯트」관에 이르러 이 괴물과 대결하게 되었다. 베이오 울프 일행이 대담하게도「헤오롯트」별장에서 자고 있을 때 괴물「그렌델」은 늘 하던 버릇으로「헤오롯트」로 래배하여 베이오 울프 부하 한 명을 삼켜 버리고 베이오 울프에게 달려들었다.
역발산 기세의 베이오 울프는 괴물「그렌델」과 격투 끝에 무난히 그 한 쪽 팔을 잘라 치명상을 입혔다. 바다 깊이 사는「그렌델」의 애미는 아들의 원수를 갚고자 기세등천하여「헤오롯트」별장으로 왔다. 베이오울프는 이 요물과 대결해서 비승의 기세로 격투를 벌여 도망치는 이 괴물을 바닷속까지 추격해서 바닷물을 피로 물들이고 무찔렀다. 앞서 그 생명을 건진「그렌델」의 목까지 잘라 압승을 거두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베이오 울프 일행은 히로스까르왕의 후대를 받고 귀국했다.
이상이 제1부의 줄거리다.
세월은 흘러 50년이 지났다. 그 사이 베이오울프는 고국 지이트의 왕위에 올라 재위 50년이 되어 국운이 그 절정에 이르렀었다. 그때 화룡이 나타나 국민을 대량 살전하는 참화를 당하게 되었으나 이를 무찌를 자가 없었다. 로왕 베이오울프는 로구를 무릅쓰고 몸소 이 화룡과 혈전을 벌여 이를 무찌르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히고 화룡이 뿜은 불에 베이오울프는 치명상을 입어 운명하게 된다. 이「게르만」의 이교시는 베이오울프 왕의 화장과 유골 안치 장면으로 끝난다.
제2부(2200~3182行) 서사시「베이오울프」는 비록 이교시라 하지만 주인공이 그 생명을 제물로 래생을 구했다는 점에서 베이오울프를 예수 그리스도로 간주해서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 영국 사람들은 그들의 고전「베이오울프」를 희랍의 고전 호머의「일리아드」에 비견할 만한 비중을 가진 작품으로 자랑하는 것이 상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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