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사랑을 심은 사도 성 바오로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이를 위해 모든 것이 됨으로써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이바지할 수 있는 참된 여성교육을 다짐 10년 전에 설립된 충남 논산군 논산읍 쌘뽈여자중고등학교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 초기의 온갖 어려움을 딛고 남부 충남 일대의 명실상부한 여성교육의 요람으로 터전을 다져가고 있다.
동교는 61년 12월 해성여자중고등학교로 당국의 인가를 얻어 중ㆍ고 각 2학급 1백20명씩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61년 3월 10일 구(舊) 논산 대건중고등학교 교사를 인수 첫발을 딛였다.
동교의 초창기는 순탄하지만은 못해 당시 주민들의 사립학교에 대한 불신감과 시설의 빈약 등 어려움이 겁쳐 지원 학생 부족으로 교사들이 논산 일대의 가가호호를 방문 설득전을 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초대교장 박상일 수녀 이하 전 교직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둔 열성적인 지도로 새 학교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나갔다.
그로부터 10년. 목조(木造) 2층의 초라했던 건물은 연건평 1천2백2평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웅장한 교사로 바뀌었고 학생 수도 그동안 약 5배나 늘어 총 19학급(中 12 高 7)에 1천1백81명의 학생들이「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자」는 교훈 아래 학력 증진과 덕성 함양에 여념이 없다.
동교는 특히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인간교육에 힘써 성실 근면하고 협동정신이 왕성한 민주 시민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학원 질서 확립에 힘쓰는 한편 독서 환경의 정비와 장서의 확장으로 독서생활 순치에 힘쓰고 있다.
각종 실습 기재를 완비한 특수 교실과 특히 4천3백여 권의 장서를 구비, 충청남도 도서관 심사에서 1위를 차지한 동교 도서관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또한 동교는 가정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고려 취미 조장과 정서 도야에 힘써 우아하고 순결한 여성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현 박재순 교장수녀(바오로회)는 1인 1기 교육을 제창, 적극 권장함으로써 전교생들이 각자 소질과 취미에 따라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과 창의성을 개발 연마해 가고 있다. 이 결과 묻혀 있던 각자의 소질을 발굴 개발함으로써 무용 미술 음악 등 예능 방면과 주산 등 기능 방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수 차례의 해외 공연 경력을 쌓은 이인숙 교사(25)의 지도로 평소 피나는 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동교 무용부는 70ㆍ71년 연 2회에 걸쳐 충남 중고등부 무용 경연대회 고전무용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금년 중앙 청소년 직업 보도회 주최 3ㆍ1절 기념 전국 학생 종합 예술대회 고전무용 부문에서 1백43개 단체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 그 실력을 전국에 과시했다.
이외에도 미술부 음악부 주산부 역시 전국적으로 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동교 음악부는 대외적인 행사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뿐만 아니라 교내에서도 이학자 교사(32)의 지도로 학급 대항 합창 경연대회를 열어 정서 순화에 힘쓰고 있다. 이 지역에서「노래하는 학교」로 정평이 있는 동교는 매주화ㆍ목 방과 후에 교직원들도 합창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31명의 교사들은 우아한 화음을 자랑하는 코러스를 조직했다.
덕성 교육에 힘써 건전한 국민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는 동교는 금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감독 고사를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2년 간에 걸친 어려운 준비작업을 거쳐 금년 들어 처음 실시한 이 무감독 고사는 사제 간에 상호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보다 자율적으로 학구에 전념하는등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 교직원의 70%인 21명과 전교생 중 2백여 명이 신자인 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 일과 후 1시간씩 수녀교사 지도로 종교시간을 갖고 있는데 신앙의 생활화에 역점을 둔 이 종교시간에는 거의 전교생들이 참석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또 교직원들로 매주 1시간씩 본당 신부로부터 교리 지도를 받아 학생 지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동교는 농촌학교란 특수성으로 인해 우수한 학생을 큰 도시로 빼앗기고 있는데다 아직도 주민들 간에 사립하교에 대한 불신감이 완전 불식되지 않아 학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외국으로부터의 재정 지원에 크게 의존해 오던 동교가 의원의 점진적인 삭감과 시설 기준령에 따른 시설의 증가로 인한 유지 관리비의 증가 등 숫한 적자 요인마저 안고 있어 초기의 혼란기에서 벗어나 도약에로의 발판을 다져가는 박 교장수녀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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