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부처산이라고 일컬었던 동구 송림동 산10의 15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 박문(博文)여중고는 이 나라의 중견 여성 교육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정신과 국민교육헌장을 기반으로 박문은 사회 정의 실현과 향토 문화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여성교육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함을 교육 이념으로 삼고 있다. 박문은 마치 아침 이슬을 담뿍 머금은 백합처럼 고유한 한국 여성의 예의를 지니고 간혹 잘못 변해가는 현대 여성들에게 의문점을 던져 주고 있다.
가정에서는 현모양처로 사회 일원으로는 능력 있는 여성으로 자질을 형성하기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은 서로의 시간과 열성을 아끼지 않는다.
단정하고 말씨 곱고 예의 바른 학생들로 인천지역에서 알려진 박문은 고등학교 2년 때 철저한 생활관 실습을 통해 현모양처가 되겠음을 다짐한다.
이렇듯 얌전한 학생들로 이름 높은 박문에서는 각종 운동 경기 중에서「사격」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사격이 스포츠로 중고등학교에 소개된 것은 몇 년 되지 않지만 박문은 70년도에 처음 개최된 전국 고등학교 사격대회에서 공기소총 단체 1위상을 비롯하여 매회마다 개최되는 각종 사격대회에서 단체상과 개인 최우수상을 독차지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국가대표 선수 5명 중 3명이 신병옥 이길순 이규수 양들로 고 3 재학생들이며 1명은 동교 출신 최미자 양이다. 또한 대표 선수 후보진으로 3명이 동교에서 선발됨으로써 여자 사격부에서 전국에서 박문을 능가할 여학교가 없다.
동교 사격반은 여성으로서의 국방의 참여와 정신 도야를 통한 인격 수련과 건강 증진을 생활 목표로 삼아 김자영 선생과 선배 최미자 양의 지도로 실력 연마에 몰두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사격에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는 탁구 농구 육상 부문에서도 우수하며 45년부터 현재까지 수여 받은 트로피들이 2백60개가 넘는다.
체력과 실력 증진을 병행하여 학생들의 신심생활에도 심려를 기울이고 있는 동교는 강의선(송림동 주임) 신부를 지도신부로 정하고 학생들은 수시로 송림동성당을 방문, 신앙문제를 상담해 오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교내 성당을 찾아가 다소곳이 머리 숙여 묵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인천 해안의 등대와 같이 어둠을 헤치고 반짝이면서 참되고(眞) 착하고(善) 아름답게(美) 자라나는 박문은 1940년 일정 치하 때 장석우 씨가 소하고등여학교로 설립하여 초대 교장으로 일본인 응송 씨가 취임한 이후, 45년 인천 박문여자중학교로 개명하여 초대 교장에 한공렬 주교가 취임하여 순수한 한국인 학교로 발족됐다. 다시 1964년에 인천교구 교육재단에 위임되면서부터 현재까지 나길모 주교를 이사장으로 모시고 가톨릭계 중고등학교로 커가고 있다.
현재까지 졸업생은 중학교 26회ㆍ고등학교 20회 총 7천5백26명이며 재학생은 중ㆍ고 2천3백28명이다.
- 마음은 깊은 바다 진주와 같이 센 바람 성낸 물결 이겨 나가며 바르고 옳음만을 간직하여서 온 세계 착한 사람 본들 보이세.-
(최민순 작사 교가 2절에서)
어둠을 밝혀 주는 역사의 등대 같이 반짝이는 빛을 안고 영원히 자랄 인천 여성교육의 요람지 박문은 성모님의 도움을 빌며 꿋꿋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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