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방학은 부진했던 학교공부의 보충과 함께 현장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시간들이다.
더구나 신자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도할 수 있는 귀한 시간들로 활용될 수 있다.
국민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지도해야할 사항으로 생활습관교육을 교육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ㆍ매일 일기쓰는 습관 등 규칙적이고 절도 있는 생활습관을 통해 흐트러지지 않는 생활이 되도록 지도한다.
고학년 학생은 실생활체험교육에 역점을 두어 현실감을 길러주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은행 온라인 송금법이자 호적등본 떼는 법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심부름을 시킨다.
한편 방학동안 어린이들이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교육효과는 캠프 등을 통한 협동심 개발.
이기주의가 심화되어간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은 현 풍토에서 캠프 등 외부에서 보내는 단체생활체험은 협동심을 길러주며 자연을 대함으로써 정서순화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음악캠프ㆍ자연캠프 등 사회기관단체들이 주관, 캠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부모들은 주최축과 운영방법 등을 고려, 자녀의 특성과 부합하는 캠프에 참가하도록 한다. 상업주의에 영합, 현장을 배우는 교육의 장 차원을 떠나 비교육적으로 운영되는 호화판 캠프들도 생겨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ㆍ고등학생의 경우, 자녀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기 쉬우나 무엇보다 건전한 휴식을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
캠프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자녀들에게 무조건 반대하고 거부하는 것 보다는 양성적인 자리가 되도록 배려하고 지도자와 함께 가도록 지도한다.
여름방학에는 학교공부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독서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여름방학을 통해 가장 힘쓸 부분은 신앙지도부분이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이때가 신앙생활을 바르게 지도할 최적기이다.
식사전기도ㆍ식사 후 기도 뿐 아니라 하루 중 시간을 정해 기도시간을 갖는다든지, 서점에 함께 가서 신앙서적을 구입, 함께 읽는다든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도할 수 있다.
가족피서시, 행락지나 관광지로 가는 것 보다는 성지를 찾아 가족피정을 겸해보는 것도 좋은 지도법이다.
또한 각 본당에서 실시하는 여름성경학교에 하루쯤 함께 참가하는 것도 자녀들의 신앙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방학 중 자녀신앙지도에 대해 서울대교구 초등부주일학교지도 김아모스 수녀는『부모들이 신앙에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부모도 함께 신앙서적을 읽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효과가 있다』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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