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의 성체대회 준비는 이미 2년 전부터 시작됐다.
88년 10월 대전에서 한국성체대회가 실시됨으로써 세계성체대회를 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1년 전에 벌써 교구성체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세계성체대회의 「예행연습」의 성격을 띠는 이 성체대회에는 교구민 7만여 명이 사직운동장에 모여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되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것임을 지역사회에 선포한 것이다.
어느 교구보다 일찍 성체대회를 준비해온 부산교구는 이후 본격적으로 한마음 한몸 운동에도 참가,
전국 제2위의 교세를 가진 교구답게 활발한 준비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하나의 실례로 부산교구는 교구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한마음 한몸 운동의 실천사업 중 하나인 현장생활체험을 지난 7월15일부터 8월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전국본부에서 이미 실시한바 있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교구에서 전국본부가 주관한 현장생활체험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 교구차원에서 실시키로 한 것이다.
또 이는 성체대회가 한갖 외형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신앙의 실천과 연결, 명실상부하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모두의 평화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때문이다. 현장생활체험은 사회복지분야와 도시빈민분야 노동 분야 등에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이 같은 체험을 통해 신자들은 나눔에 앞서「왜 나누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생활해봄으로써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교구의 이 같은 방침과 아울러 각 본당차원에서도 활발한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천본당(주임ㆍ정명조 신부)의 경우 성당인근에 있던 소화 영아재활원이 신축건물을 지어 이전하던 중 건물내부시설의 미비로 원아들이 오갈 데가 없자 본당신자들은 지체부자유아, 정신박약아 등 38명의 원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또 남천본당은 도농간의 나눔을 실천코자 원주교구상동본당과 자매결연을 맺고 8백여만 원의 경제적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교구는 한마음 한몸 운동이 교회내 뿐만 아니라 사회각층으로 확산시키고자 홍보에도 주렴한 결과 지난 4월 MBCTV 「11시에 만납시다」프로그램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협조, 헌혈현장과 복지시설 결연자 방문 및 교구본부의 추진현황 소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또 부산ㆍ국제ㆍ항도ㆍ경상일등 부산지역 일간지에도 보도의뢰를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부산교구는 각본당 간부와 신심단체 간부 등 총7천여 명의 운동요원을 확보하고 각종 연수회 등을 통해 교구민들의 한마음 한몸 운동에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6월 현재까지 헌혈 2천여 명, 안구기증 70명, 신장과 심장기증이 각각 6명, 8명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부산교구는 세계성체대회를 앞두고 성체신심을 앙양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각 본당에 실시키로 권장한 결과, 당감 동항 범일 연산동본당 등 총 13개 본당에서 24시간 성체조배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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