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체 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많은 과오를 범하며 살아가고 있다. 단 한번의 삶!
이 오직 한번만의 생을 보다 잘 살고 또 멋있고 값있게 살기위해 때로는 선행을 또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악행도 저질으며 사는 인생들.
이 한번의 삶에서 우리에게 오는 고통 이것이 반드시 절망으로 결론지워진다면 인간은 훨씬 더 단순화해졌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고통과 절망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내와 고행을 통하여 희망과 행복에의 염원이 가능했기에 인간은 몸부림치며 그 고통의 심연에서한가닥 빛을찾 는게 아닐까?
여기 뤼시엥 제르파농저 「가난한 기도자」(원제 「괴로운 날들을 위하여」)는 저자가 가도가도 끝이없는 일상생활의 자기모순과 정신적 갈등의행로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꿈을 여지없이 잘라버리는 자기 기만을 버리고 신 앞에 겸손되이 엎드려 꾸밈없는 자기를 그대로 들어내보이면서 그 구원을 바라는 간단없는 마음의 외침이며 하느님과의 조용한 대화이다. 신과 인간과의 대화를 일기체로 엮은 이 저서에서 저자는 생활속의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언행과 보이지 않는 감정의 흐름들을 그리스도자로서의 이념에 입각시켜 섬세한 포착과 예리한 분석으로 반성 비판하여 하나의 방향과 자세를 추구, 제시해놓고 있다. 현실적인 생활의 구상에서 그 사고와 반성과 소망의 모두를 하나의 고도(高度)한 종교적인 자세에 승화시키려는 저자의「겸손」ㆍ「관용」ㆍ「이웃사랑」등 저자 특유의 이미지가 퍽인상적이며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풍겨주고 있다. <국판 가톨릭 출판사 발행ㆍ187면ㆍ값 4백원>
<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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